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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기름값…국제유가에 발목잡힌 한국경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1975.36원…서울·대전·세종 등 2000원 돌파

2022-03-1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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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원유시장의 공급 차질에 따라 국내 기름값이 연일 치솟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휘발유값 3000원도 시간문제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치솟는 국제유가와 주요 원자재 가격마저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 회복 과정에서의 불확실성과 하방위험도가 더욱 극대화될 전망이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일 대비 10.33원 상승한 리터(ℓ)당 1975.36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2054.23원)과 대전(2003.32원), 제주(2087.30원)는 등 일부 지역은 평균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97.6원 오른 리터(ℓ)당 1861.6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유가정보판. (사진=뉴시스).
 
이처럼 국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미국을 비롯해 서방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고 나서면서 세계 원유 시장에서의 수급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제유가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 8일에는 13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건 지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기름값 뛰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도 출렁이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18억1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흑자 규모는 지난해 4월 1억8000만 달러 흑자 이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흑자폭도 1년 전보다 49억7000만 달러 축소됐다. 이는 원유 등 에너지류 수입액이 18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1.8%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마저 덩달아 올라 앞으로의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8.3원) 대비 3.7원 오른 12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234.8원까지 올랐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수출 증가세도 양호해 2월에도 경상수지가 흑자기조를 유지할 거란 전망이다.
 
김영환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2월 통관기준 무역수지를 보면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보이면서 48억3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로서는 다음달 경상수지 상방을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긍정적인 면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 전문가는 "이러한 추세라면 휘발유값 3000원도 시간문제"라며 "사태가 여전히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 이후의 심리 개선 요인이 있겠지만 단기적인 개선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28.3원) 대비 3.7원 오른 123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에 있는 한 산부인과 병원이 러시아군의 포격을 받아 파손된 건물 주변에서 자동차 한 대가 불에 타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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