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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경북·강원·서울로 이어진 집중유세…윤석열 "정권교체가 정치교체"

"사전투표해야 정권교체한다…선거 당일, 확진자 수십만명이라며 막을 수도"

2022-03-0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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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경북·강원·서울=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주말부터 이어진 집중유세를 통해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교체를 강조했다. 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정권연장을 위한 거짓말로 치부하는 한편 정치신인인 자신이야말로 정치교체의 적임자라고 자부했다.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과정에서는 "(정부가)선거날에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해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1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유플렉스 앞에서 열린 유세연단에 올라 "저는 지난 26년간 정치적으로 이쪽 저쪽, 진영 관계 없이 오직 국민을 괴롭히고 얕잡아보는 부정부패와 싸웠다"며 "(민주당이)선거 열흘 남겨놓고 개헌 운운하며 국민통합 정부 만든다고 하지 않나. 왜 5년간 주구장창한 세월 동안 맨날 권력 남용해 날치기 통과하고 상임위원장 독식하고 '내로남불'로 다수당 횡포 일삼다가 선거 열흘 앞두고 국민에게 이게 무슨 사기를 치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통합정부를 핵심으로 한 정치개혁안을 내놓으며 자신을 압박하자, 진정한 정치개혁은 정권교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은)국민을 우습게 알고 외면하고 깔보다가 선거 때 되면 표를 훔쳐와야 되니 국민을 공작과 세뇌와 기만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절대 속지 말아달라. 정권교체가 정치개혁"이라며 "저같은 정치신인이 이 나라의 정부를 맡게 되는 것이 엄청난 정치개혁 아니겠냐"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지역구 의원 등이 1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병원 정문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이어진 경북·강원·서울 유세 기간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도 독려했다. 일부 지지자들이 지난 2020년 4·15 총선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를 잠재우고 정권교체 여론을 투표율로 이어지게 하기 위함이다. 윤 후보는 이날도 "많은 애국시민께서 지난 2년 전 4·15 총선에 대해 부정선거 의혹을 가지고 계신 분이 많다. 이번에 사전투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러나 선거 투표일(과 사전투표일), 이 3일을 다 활용해야 한다. 당일만 해서는 우리가 이기기 어렵다. 저희 국민의힘에서는 당 차원에서 부정선거 방지 조직을 가동해 철저히 감시·감독하겠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정부가 투표를 막기 위해 오는 9일 선거 당일에 확진자 수를 이용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윤 후보는 지난달 28일 강원 동해시 유세 현장에서 "(정부가)선거날에 코로나19 확진자 수십만명이 나온다고 발표해서 여러분의 당일날 투표를 못 하게 막을 수 있다"며 "그래서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유세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펼쳐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후보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를 두고 '6개월 초보 정치인' 탓으로 돌린 이재명 후보를 향한 공세도 빼놓지 않았다. 아울러 민주당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 한다며 안보관을 공격했다. 윤 후보는 "새해 들어 (북한이)핵 탑재가 가능한 미사일 발사 실험을 8번이나 했다. 국제사회에서 이런 위협적 도발을 멈추라고 난리도 아닌데, 이 민주당정권은 어떻게 했나"라며 "도발이라는 말도 못 한 '벙어리' 행세를 했다. 이런 정권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지지자들은 대한민국 국기와 미국, 우크라이나 국기 등을 들고 윤 후보를 기다리기도 했다.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지와 성원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분을 뵈니 정말 힘이 난다. 영덕대게 한 10마리 먹은 것 같다. 대통령에 당선돼서 바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 다음날 강원 유세에서는 모친이 강원 강릉 출신이라는 점 등 지역과의 인연을 열거하며 "강릉 만세, 강릉시민 여러분 만세, 강원도 만세, 대한민국 만세"라고 외쳤다. 아울러 이날 3·1절 신촌 유세 마지막에는 윤봉길 의사의 손녀 윤주경 의원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 김영 순천향대 교수와 함께 만세 삼창을 하기도 했다.
 
경북·강원·서울=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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