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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

(영상)GTX 역 추가하니 호가 3억↑…아파트값 또 '들썩'

국토부, GTX-C노선에 왕십리·인덕원 등 4개역 추가

2022-03-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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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추가 노선 발표가 이어짐에 따라 인근 부동산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인덕원역의 경우 발표 이후 인근 아파트값이 3억원 이상 오른 반면 왕십리의 경우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 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GTX-C노선 실시협약안에는 서울 왕십리역과 경기 인덕원역, 의왕역, 상록수역 등 4개역이 추가하는 방안이 담겼다. 총 길이가 74.8km에 달하는 GTX-C노선은 당초 덕정, 창동, 삼성, 과천, 수원 등 10개역으로 계획됐다. 이번에 4개 추가역이 발표됨에 따라 정차역이 14개곳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지난해 6월 GTX-C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TX 추가 신설역이 발표됨에 따라 인근 부동산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전국 집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GTX 신규 노선으로 인해 서울 접근성이 개선되면 해당 지역의 아파트 가격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만큼 상승분이 추가 반영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뉴시스)
 
다만 추가 신설역 발표 여파는 지역마다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지역의 경우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반면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덕원역은 GTX-C노선 추가 이후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집주인들이 발표 이후 매물을 거둬가는가 하면 직전 실거래가보다 3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나온다는 설명이다.
 
인덕원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인덕원역 인근 창덕에버빌 28평형이 현재 8억2000만원에 나와 있는 상황으로 GTX 발표 이후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발표 이전에 인덕원역 근처 35평형 아파트가 7억원 정도에 거래됐다면 발표 이후에는 10억2500만원까지 거래됐다"고 말했다.
 
왕십리역 인근 부동산 시장은 잠잠한 분위기다. 이미 선반영된 부분이 있어 GTX 추가 신설역 발표 이후에는 가격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왕십리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왕십리역 인근 아파트 평균 가격은 20평대는 12억~15억원, 30평대는 15억~17억원 정도"라며 "지금은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으로 지난해 11월 말부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왕십리역 인근은 이전부터 다양한 개발 호재들이 반영돼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GTX 관련 발표 이후 가격이 한 번 더 올라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대통령선거도 앞두고 있어 가격에 변동이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GTX 호재로 인해 인근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지만, 투자에는 유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GTX 호재로 인해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들도 조정이 들어가고 있어 단기적으로 가격이 급등한다면 향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GTX 호재로 인해 인근 부동산 가격이 들썩일 수 있는데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며 "의왕 같은 경우도 GTX 호재로 인해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사업 자체가 10~20년 걸리기 때문에 향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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