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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연구·현장 빅데이터 '전면 개방'…"농가 생산량·매출 증가"

노지·시설·축산·연구 1882개 데이터 수집

2022-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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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 전북 완주에서 완숙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는 김대만 대표는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최적 환경설정 안내서비스’에 따라 재배 방법을 바꿔 소득 증가 효과를 본 케이스다. 스마트팜 최적 환경설정에는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를 분석, 재배 시기 맞춘 일사량·생육상태별 최적 환경관리가 담겨있다. 해당 안내 서비스를 통해 생산량은 최대 13.7% 증가했고 매출은 1000㎡당 7079만원에서 8625만원으로 늘었다. 이산화탄소 사용량도 줄일 수 있었다. 김 대표는 “최적 환경설정 안내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정밀한 환경관리와 양분 공급이 가능해져 작물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생산량을 높일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대표 사례와 같이 작물에 최적화 환경정보 등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팜 재배 방식이 농업인의 부가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농진청은 연구와 농업 현장에서 취득해 국가기관이 보유 중인 빅데이터를 전면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진청에서는 노지, 시설, 축산, 연구 분야 1882개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를 빅데이터 관리시스템을 통해 분석, 처리해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이용해 서비스되고 있는 생산성 향상 모델은 농가 온실에 실제 적용되어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를 대상으로 온실 환경·생육·생산량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러한 자료를 분석해 우수 농가와 일반 농가의 온실 환경·생육·생산량을 비교할 수 있다.
 
이러한 정보는 개인용 컴퓨터(PC)나 모바일로 누구나 접속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는 지난달 25일 기준 3만2165건이며, 월평균 이용자는 1399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진청은 스마트팜 최적 환경설정 안내서비스 우수사례들을 모아 ‘2021년 디지털농업 우수성과’ 책자를 발간했다. 홈페이지 상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농진청은 민간기업에는 에이피아이(API)를 연계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 국민에게는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무상으로 데이터를 제공한다.
 
농협중앙회는 스마트팜 모델, 농업기술 교육 동영상 등을 농협조합원을 위한 ‘오늘농사’ 앱에 연계하여 서비스하고 있다.
 
그린랩스, 아이들 등 민간 새싹기업(스타트업)들은 토양 데이터, 기상정보 등을 연계해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성제훈 농진청 디지털농업추진단 단장은 "농업 분야의 품질 좋은 데이터 수집을 확대하고 개방?공유하여 민간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순환의 데이터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연구와 농업 현장에서 취득해 국가기관이 보유 중인 빅데이터를 전면 개방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스마트팜 최적환경설정 홈페이지 캡쳐)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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