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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춘몽’ 유해진·김옥빈·박정민, 고전 이야기와 혁신 기술 만남 (종합)

2022-02-1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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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애플과 박찬욱 감독이 함께한 새로운 컬래버 프로젝트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18일 오전 11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박찬욱 감독, 김우형 촬영 감독, 배우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이 참석했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애플과 콜라보를 통해 펼친 무협 로맨스 단편 영화 일장춘몽을 최초로 공개했다. ‘일장춘몽은 박찬욱 감독인 아이폰 13 프로로 촬영한 작품으로 파란만장이후 11년 만에 아이폰으로 촬영한 단편 영화다.
 
박찬욱 감독은 “2011년 처음 아이폰으로 단편을 만들었다. 그때 동생과 함께 단편 영화를 만들었던 좋은 기억 덕분에 단편 영화를 계속 만들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도 진보된 테크놀로지가 탑재된 기계로 새로운 단편영화를 만들고 싶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제목이 일장춘몽인 것에 대해 사자성어에서 적당한 걸 골랐다. 어울리는 게 항상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다. 영화의 내용과 더없이 잘 어울린다인생이 한바탕 덧없는 꿈이라는 이야기다. 그냥 몽이 아니라 춘몽이라고 한 걸 보면 덧없는데 아름다운 꿈이다. 덧없지만 아름다운 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아름다우나 덧없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형 촬영감독은 박찬욱 감독의 연락을 받고 거절할 감독은 없다. 다시 연락이 와서 영광이었다. 핸드폰으로 촬영을 한 것이 도전이라기보다는 경쾌한 작업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번 촬영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카메라를 움직이기위해 큰 장비들이 동원되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런 장비가 필요 없었다. 핸드폰을 손으로 들고 촬영을 했다고 전했다.
 
유해진은 모든 배우들이 감독님과 작업을 하기 원한다. 내 꿈 중 하나기도 했다. 이번에 감독님이 불러 주셨다고 했다. ‘박쥐이후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김옥빈은 어릴 때 감독님과 작업을 했다. 매일 촬영 현장 가는 게 즐겁게 설렜다. 20대에 작업을 하고 30대에 다시 작업을 했다. 40대에 또 함께 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민은 처음 감독님 연락을 받고띠용했다. 심장이 뛰면서 왜 나한테 이런이라는 생각을 했다. 나한테 꿈과 같은 일이었다고 밝혔다.
 
아이폰으로 촬영을 한 경험에 대해 유해진은 생활에서 영화를 찍듯이 하는 광고를 본적이 있다. 광고라고만 생각했다. 그렇다 보니 찍고 나서 퀄리티에 대한 궁금증이 있었는데 보고서 놀랐다고 말했다. 김옥빈은 처음에는 의구심이 있었다. 큰 카메라 앞에서만 연기를 해서 익숙하지 않고 퀄리티 면에서도 걱정이 됐다. 완성본을 보니까 오직 나만의 걱정이었다. 현장에서 의외로 편한 기동성과 있는 듯 없는 듯한 느낌 때문에 편안하게 집중을 했다고 장점을 언급했다. 박정민은 아이폰으로 만든 단편 영화를 몇 편 본적 있다. 박찬욱 감독님 지휘 아래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훨씬 좋은 퀄리티가 나온 것 같아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찬욱 감독은 장편에서 이런 실험적인 시도를 하기 쉽지 않다. 단편을 하는 이유도 장편 상업 영화를 할 때 시도할 수 없는 것들을 마음껏 해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아이폰으로 찍는다고 했을 때 먼저 떠오른 건 자유롭다는 거였다. 자연스럽게 하나의 장르 영화가 아니고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이야기로 풀어냈다. 그러다 보니 마당극 같은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유해진은 마당극 같은 느낌을 받았다. 말의 맛을 살려보려고 했다. 감독님이 흘려버릴 만한 장단음도 애착을 가질 만큼 언어에 대한 애착이 있다고 했다. 박찬욱 감독은 유해진을 공공의 적에서 처음 발견했다. 그때부터 비범한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함께 일할 기회가 없었다. 만든 배역에 맞다는 생각이 든 게 없었다. 단편영화는 유해진에게 맞는 인물을 처음부터 쓰면 가능할 것 같아서 유해진을 놓고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일장춘몽안무 감독은 스우파에 출연했던 모니카가 맡았다. 박찬욱 감독은 우연히 TV를 보다 스우파를 보게 됐다. 이후 나 혼자 알고 있는 줄 알았는데 2주쯤 되니까 모두 그 이야기를 했다. 그 중에서도 모니카 선생님이 제일 팬이다고 했다. ‘스우파찐팬인 박정민 역시 춤을 못 춰서 걱정했는데 뒤로 갈수록 감독님이 빙의가 됐는데라고 할 정도 신났다. 모니카 선생님과 단원 분들이 잘 도와줬다연기에 도움을 주려고 해서 그들의 기운이나 표정까지 도움을 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끝으로 박찬욱 감독은 핸드폰이나 태블릿PC 화면이 밝아서 어둡게 보는 분들이 있는데 화면 발기를 좀 밝게 해주고 세로가 아닌 가로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되도록 큰 화면, 큰 모니터로 봐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일장춘몽은 흰담비(김옥빈 분)를 묻어줄 관을 만들 나무를 구하기 위해 장의사(유해진 분)가 무덤을 파헤치고 그 바람에 무덤 주인인 검객(박정민 분)이 깨어나 자신의 관을 되찾기 위해 소란을 벌이는 무협 로맨스 영화다.
 
'일장춘몽' 유해진, 김옥빈, 박정민, 박찬욱. 사진/애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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