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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지

(영상)옥석가리기 돌입하는 'NFT 테마주'

위메이드, 본업 실적 부진에 급락…28.89%↓

2022-02-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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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지난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열풍을 타고 급등했던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주가가 휘청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NFT, P2E(Play to Earn)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도 주가가 상승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NFT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112040)네오위즈홀딩스(042420)는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10일 각각 28.89%, 14.69% 급락 마감했다. 실적 등의 성과보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했던 NFT 관련주가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간 매출 5607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4분기 매출액(3524억원) 중 암호화폐 위믹스 매도분이 2255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사실상 '어닝쇼크'라는 평가가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졌다. 본업인 게임 성적이 부진하다는 분석이다.
 
김하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위믹스 매각 이익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하회한다"면서 "미르4 글로벌 매출이 하루평균 6억6000만원으로 부진했던 것도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13억원, 매출액은 2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1%, 6.9% 감소했다.
 
반면 컴투스홀딩스(063080)는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 공시와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10일 위메이드 급락 여파로 게임주 투심이 붕괴되며 컴투스홀딩스는 15.69% 급락 마감했지만, 11일 실적 발표 후 반등에 성공해 전 거래일 대비 1만8200원(15.05%) 오른 1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 1450억원, 영업이익 445억원, 당기순이익 307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8.4%, 87.8%, 5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375억원, 영업이익 11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4.6%, 959.2%, 102.1% 늘었다.
 
지난 10일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신사업 강화 및 확장을 위해 6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NFT 관련주는 지난해 무섭게 고공행진 했다. 위메이드맥스(101730)(2위, 1502.76%), 위메이드(4위, 814.70%), 데브시스터즈(194480)(6위, 628.03%), 컴투스홀딩스(8위, 554.50%), 네오위즈홀딩스(10위, 487.20%) 등 다수의 NFT 관련주들이 지난해 상승률 10위권 안에 랭크됐다.
 
증권가에서는 NFT 성장 잠재력은 유효하다며 NFT 생태계의 확장을 전망했다. 다만 단순 NFT 모멘텀을 바탕으로 급등한 종목들의 검증이 필요한 때라고 분석했다.
 
임동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2~3분기 들어 NFT 마켓성장이 크게 확대됐고, 현재 조정과정에 놓여있지만 활성화 지갑 및 평균발행 금액 증가 등 NFT 생태계는 지속 확장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컴투스홀딩스에 대해 "컴투스홀딩스의 NFT 관련 성장잠재력이 유효하다"면서도 "1분기 론칭 예정인 크로매틱소울의 히트 수준 검증, C2X(가칭) 발행 후 생태계 형성 과정 확인, NFT 거래소 론칭 후 초기 정착 과정 확인 등의 검증이 필요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해 NFT 관련주라는 이유만으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상승했던 것과는 다르게 실제 적용 여부, NFT의 정착이 제대로 되는지 봐야 한다"면서 "이제는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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