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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영상)실적 발표 임박 배터리 3사, 올해도 호실적 기대

LG엔솔, 4분기 실적 따라 '1조 클럽' 여부 결정…27일 상장

2022-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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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실적 공개가 임박했다. 특히 지난해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체들이 수혜를 입은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의 연간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날, SK온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28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상장 이후 다음달 초 실적을 발표한다.
 
먼저 업계 1위 LG에너지솔루션은 4분기 실적에 따라 '영업익 1조 클럽'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누적액은 7836억원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2164억원만 넘으면 1조 클럽 가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8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SDI는 영업이익 1조원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1조208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6713억원) 대비 약 80% 늘어난 수치로 삼성SDI는 1조 클럽 가입과 동시에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우게된다. 매출액 역시 11조2948억원에서 13조7875억원으로 약 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지난해 4000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연구개발과 생산 라인 확대로 대규모 투자 비용이 발생해서다. SK온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손실은 각 1767억, 979억, 987억원으로 누적 적자액은 3733억원으로 집계됐으며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온은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SK온은 올해 미국 조지아주 제1공장과 헝가리 제2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진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매출액은 96%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며 "미국 1공장 상업가동을 시작으로 헝가리 2공장까지 가동돼 큰 폭의 외형 성장이 예상되고 하반기로 갈수록 고정비 감소 효과가 발생해 수익성 개선도 점차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구선정 디자이너
 
이들 배터리 3사는 생산설비 증설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배터리 수요 또한 폭발적인 증가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2017년 368만대에서 2021년 850만대, 2025년 2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늘어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1공장, 2공장에 이어 3공장까지 설립한다. 3공장 투자액은 3조원(26억달러)이며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얼티엄셀즈는 향후 3공장을 포함해 연간 12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SK온은 포드,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손잡고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온은 2030년까지 배터리 생산능력을 현재의 12배 수준인 50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다. 삼성SDI의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 120GWh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20년 461억달러(약 55조원)에서 2030년 3517억달러(약 421조원)로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부터 전기차 보급 대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데 전기차 배터리팩 자체가 공급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자동차 제작사 입장에서는 안정된 배터리 팩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배터리 제작사의 실적은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으로 코스피 3위 수준이다. 증권가에는 LG엔솔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올라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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