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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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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걸프협력회의 FTA 협상 재개…문 대통령 "공정무역 노력"

나예프 GCC 사무총장 접견…제조업·에너지 협력서 상호이익 기대

2022-01-1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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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와 관련해 "FTA가 체결되기 전에라도 양측 간 공정한 무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우디의 수도인 리야드 영빈관에서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특히 반덤핑·세이프가드 등 무역구제 조치 시행 시 국제규범에 기반한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 우리 기업과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영빈관 접견실에서 나예프 알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걸프협력회의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다. 한국과 걸프협력회의는 문 대통령과 나예프 사무총장의 접견을 계기로 10여년간 중단됐던 FTA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양측의 협상은 2007년 시작된 뒤 2009년까지 공식협상이 진행됐지만 2010년 1월 중단된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전체 원유수입량의 61%를 GCC 회원국으로부터 공급받고 있으며, GCC의 주요 인프라 건설에는 한국의 우수한 건설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과 GCC 각국은 상호 보완적인 경제구조를 갖고,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통해 경제 발전과 공동 번영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예프 사무총장은 "양측은 2014년에 체결된 '한-GCC 전략협력 양해각서'(MOU)와 2020년의 공동행동계획을 기반으로 경제, 문화, 과학, 보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양측의 협력은 이제 보건·의료, 과학·기술, 국방·안보, ICT와 지재권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양측 간 FTA가 체결되면 제조업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이 더 강화될 것이며 서비스, 지재권, 에너지·기술·환경 협력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간 혜택과 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예프 사무총장은 "향후 6개월간의 일정으로 FTA 협상에 임하기로 했다"며 "양측의 의지와 희망이 잘 발현이 되어서 호혜적인 협상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나예프 사무총장은 또 조만간 방한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인들이 GCC와 함께 투자 분야 전략 대화채널을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양측이 번갈아 대화를 개최함으로써 양측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나예프 사무총장은 중동 지역 정세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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