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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한국 원전 세계 최고, 사우디의 최적 파트너"

모하메드 왕세자와 공식회담…방산·스마트시티·수소 협의

2022-01-19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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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며,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수도 리야드 야마마 궁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의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7년 양국은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출범시켰고 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디지털, 보건, 중소기업 등 5대 분야에서 협력해 오고 있으며, 그에 더해서 수소에너지, 원전과 방산, 지식재산과 의료 등 미래 분야의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은 무기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방산과 국방 분야에서 기술 공유를 비롯한 협력이 중요하며, 사우디는 2030년까지 방산 기술의 자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무기를 국산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탄소제로 환경도시 '네옴 시티' 건설 프로젝트는 새로운 스마트시티 탄생이라는 점에서 세계인의 관심이 큰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우수한 첨단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이 건설에 참여해 사우디의 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또 "사우디의 풍부한 수소 생산 능력에 한국의 앞서가는 수소 활용 능력을 결합하면 양국이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인 수소경제의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한국과 사우디는 디지털, 기술, 경제 분야에서 무궁무진하게 협력할 수 있다"며 "사우디는 전통적인 에너지뿐 아니라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와 희토류 등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고, 사우디가 그린 수소와 블루 수소를 다량 생산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과 함께 수소 분야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사상 최초로 아시아 출신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사우디의 지지를 요청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실질적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변함없는 협조와 지지를 당부했다. 양측은 또 2030년 엑스포 유치를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자면서 서로의 선전을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 오찬을 마친 후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왕세자가 야마마 궁에서 주최한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오찬에서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높고, 한국 문화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도 중동 문화가 퍼지고 있으며, 아랍어가 수능 과목"이라고 소개했다.
 
양국은 이날 수소와 보건·디지털 분야 11건의 경제 협력 문건을 체결됐다. 양국은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등으로 수소 분야 협력을 늘리기로 했다. 사우디 내 대규모 인프라 수주시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 AI의료 소프트웨어 시장 개척을 위한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 등도 포함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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