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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 추가제재에 반발…어려워진 '종전선언'

외무성 대변인 담화 발표…"단독 제재 발동으로 정세 격화시켜"

2022-01-1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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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북한은 14일 미국이 극초음속 미사일 등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신규 대북제재를 발표한 것에 대해 "대결적 자세를 취해나간다면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또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대변인은 "미국이 우리의 합법적인 자위권행사를 문제시하는 것은 명백한 도발로 되며 강도적 논리"라며 "이것은 현 미행정부가 말로는 외교와 대화를 떠들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대조선고립압살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또 "최근 우리가 진행한 신형무기 개발사업은 국가방위력을 현대화하기 위한 활동일뿐 특정한 나라나 세력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그로 하여 주변 나라들의 안전에 위해를 끼친 것도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미국의 추가제재에 대해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반응함에 따라 앞으로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이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고 강조한 것은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과업을 완성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어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앞서 미국은 대북 제재 대상 인원을 확대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추가 대북 제재를 제안했다. 북한이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단행하는 등 무력시위를 지속하는 것에 대해 제재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말 마지막 카드로 꺼낸 한반도 종전선언도 실현이 어려워졌다는 전망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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