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형일

[IB토마토](크레딧시그널)산업은행, 수익성 저조…구조조정기업 지원 영향

조선·해운·철강·건설업 여신 익스포저 큰 점은 리스크 부담 요인

2022-01-13 17:35

조회수 : 4,710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3일 17: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에 대해 구조조정기업 지원에 따른 대손비용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KDB산업은행 
 
[IB토마토 김형일 기자] KDB산업은행에 대해 구조조정기업 지원에 따른 높은 대손비용으로 수익성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구조조정기업 주식을 포함한 유가증권 비중이 높아 경제환경과 금융시장 변화에 따른 수익 변동성도 높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034950)는 이같이 밝히며 신용위험 우려가 큰 조선과 해운, 철강, 건설업 여신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이 많은 것은 리스크 관리에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기업의 자금수요 증가로 지난해 3분기 총여신은 전년 말 대비 6.6%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 산업은행의 총여신 중 위험업종여신 비중은 15.3%(조선 5.4%, 해운 1.0%, 철강 5.2%, 건설 1.8%, 부동산PF 1.9%)로 일반은행 평균인 8.8%를 한참 웃돌았다. 코로나19민감업종(자동차, 기계·금속, 섬유·화학 제조업, 도·소매, 음식점, 숙박, 여행·레저, 항공운송, 운수·창고업) 비중 역시 49.9%로 일반은행 평균 24.3%의 두 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업은행은 대손비용률이 높게 집계됐다. 2018년 0.4%, 2019년 0.1%로 일반은행 평균을 각각 0.1%p씩 하회했지만, 2020년 0.8%, 지난해 3분기 0.6%를 시현하며 일반은행 평균을 0.5%p, 0.4%p 상회했다. 대손비용률은 대손충당금과 미사용약정충당금, 지급보증충당금 순전입액의 합계를 직전 5개 분기 말 총여신잔액 평균으로 나눈 값이다.
 
여기에 한기평은 위험업종의 경우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때까지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시장안정화방안에 따라 산업은행이 출자해 설립한 회사채·CP기구(SPV)의 운영 기간은 지난해 말 종료됐으나 올해도 코로나19 지원 관련 프로그램 참여가 지속될 예정이라며 이는 코로나19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대한 지원 부담이 이어질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18년 1.2%, 2019년 0.2%, 2020년 0.2%, 지난해 3분기 1.4%로 도출됐다. 일반은행 평균이 0.5~0.6%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3분기 비로소 평균을 넘어선 셈이다. 한기평은 지난해 HMM(011200) 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 인식, 대우조선해양(042660)·대우건설(047040) 주식 손상차손 환입, 한국전력(015760)으로부터의 배당수익 확대 영향이라고 보탰다.
 
그러나 한기평은 지난해 3분기 산업은행의 유가증권 규모는 총자산의 약 30% 수준인 83조3000억원이라며 주식손상차손 발생에 따라 수익 변동성이 높은 편이라고 진단했다. 산업은행은 2020년 이후 회사채와 주식 매입을 확대하면서 유가증권 규모가 2019년 말 59조4000억원 대비 대폭 확대됐다.
 
다만 한기평은 자회사 지분 매각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태영 연구원은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042660) 지분 전량 매각을 진행 중”이라며 “지분인수기업인 한국조선해양(009540)과의 기업결합심사 등 매각 진행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완료 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지원부담이 완화될 전망”이라며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 대상 일반대출과 크레딧라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각 이후 크레딧라인의 지원 주체와 규모가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기평은 산업은행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근거로는 매우 높은 수행업무의 공공성과 정책적 중요도, 구조조정기업 지원으로 인한 수익성 저조,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 지속 전망 등을 내놨다.
 
김형일 기자 ktripod4@etomato.com
 
  • 김형일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