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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0만원 바닥 뚫은 카카오…악재 언제까지 가나

실적 쇼크·금리인상에 '경영진 리스크'까지

2022-01-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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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새해 들어 카카오(035720)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지며 투자자 우려가 커지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우려와 류영재 공동대표 내정자 등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가 올해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실적뿐 아니라 금리인상 환경과 경영진 신뢰 실추 등의 변수까지 극복해야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는 전일 대비 1600원(1.66%) 내린 9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새해 들어서만 약 16%가 빠졌다. 자회사인 카카오뱅크(323410)는 금융 대장주 자리를 내주고 4만9350원에 종가 기준 신저가로 장을 마쳤다. 카카오페이(377300)카카오게임즈(293490)도 새해 들어서만 각각 14%, 20%씩 급락했다.
 
카카오는 작년 하반기 골목상권 침해 등 공정 이슈 및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로 주가가 하락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6월 주가는 17만3000원 고점을 찍고 연말까지 11만원대까지 내렸다.
 
새해 들어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진 것은 카카오의 4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달 증권사들은 속속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리포트를 냈다. 일회성 인센티브 및 마케팅비 증가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거란 내용을 담겼다. 또한 최근 금리 상승 추이가 성장주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경영진 리스크까지 겹치며 단기 변동성은 더 커지고 있다. 류영재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임원들과 상장 약 한달밖에 지나지 않은 카카오페이 지분을 대량 매각해 '먹튀' 논란을 낳았다. 통상 오너 일가나 임원진이 주식을 매도하면 시장에서는 '고점' 신호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한차례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의 반응이 싸늘하자, 류 대표는 카카오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류 대표의 추후 거취나 남은 스톡옵션 48만주에 대한 매각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리스크는 당분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류 대표는 모회사 이동에 따른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상반기 중 보유 주식을 전량 매각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카카오페이 임기가 3월까지 남은 상황에서 연임 여부 역시 변동성 요인으로 남아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 주가가 당분간 주춤한 때를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상 추세로 인해 인터넷 산업에 대한 투자 메리트가 약화될 수 있는데 네이버 카카오의 광고, 커머스 그리고 모빌리티, 페이, 핀테크 등 주요 비즈니스의 성장성은 여전히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가는 2, 3월 저점을 찍고 이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는 경계해야겠지만, 내년 성장에는 이상이 없다"며 "카카오는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신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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