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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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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안가 현실 몰라" 대 "철수와 회군의 역사"

안철수 대 민주당, 다시 '기싸움'…민주, 공개구애서 적극견제로 선회

2022-01-1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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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민주당이 최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는 정권교체 심리를 자극하는 한편 2030에 대한 구애의 일환으로 '이재명·윤석열 양비론'을 설파 중이다. 송영길 대표가 직접 안 후보에게 공개 구애까지 했던 민주당은 최근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야권 단일화 가능성 부상에 견제로 방향을 바꿨다.  
 
안 후보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사병 월급을 200만원까지 올리겠다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쌍 포퓰리즘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다. 현재 부사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되는데 병장 월급이 부사관보다 높으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이 후보나 윤 후보 모두 군대에 가지 않고 총 한 번 쏴보지 못해 현실을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갑철수'와 'MB 아바타입니까'로 대표되는 희화화된 이 정치인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까. 상당히 힘들 거라고 본다"며 "안 후보는 철수와 회군을 해왔던 역사가 있다. 끊임없이 '철수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과거 전력을 문제 삼았다.
 
안 후보는 새해 들어 이재명 후보의 공약을 크게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 5일 자신의 '555 공약'을 이 후보가 제목까지 베꼈다고 주장했고, 이튿날 건강보험 적용을 통해 탈모약 구입 부담을 줄이겠다는 이 후보를 향해 "국정을 책임지는 입장에서 해결 방법이 건보 적용밖에 없는가"라고 몰아붙였다. 7일에는 "이 후보가 과학기술을 이야기하지만 대화를 보면 절대로 안 한다. 물론 당선되기도 힘들겠지만"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안 후보의 잇단 '이재명 때리기'는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여전히 절반을 넘는 상황에서 여권과 적극 각을 세움으로써 정권교체 민심을 흡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지지율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대선을 양자대결에서 3자구도로 전환시켰다. 11일 발표된 <뉴스토마토>와 <미디어토마토>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4자 가상대결에서도 직전 조사보다 5.5%포인트 급등한 12.1%를 기록했다. 특히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45.9%의 지지를 얻어 40.6%의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후보의 상승세가 계속되자 당초 회유책으로 시작했던 민주당의 태도도 바뀌었다. 박영선 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지난 9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핸디캡이 있다.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라고 직격했고, 강병원 최고위원은 다음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 후보가 MB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고 공격했다. 송영길 대표가 직접 구애에 나섰던 지난해 연말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최근 민주당의 변화는 더 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로 자리한 안 후보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앞선 여론조사 결과에서 보듯 안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설 경우 이재명 후보를 꺾는다는 조사가 계속 이어지는 것도 민주당에 부담이다. 장성철 정치평론가는 <뉴스토마토> 통화에서 "민주당이 안 후보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이라며 "안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수록 민주당의 부담은 커진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민주당이 안 후보를 적극 견제하고 나서는 게 나쁘지만은 않은 눈치다. 최대 의석수를 가진 집권여당이 직접 안 후보를 저격하는 그림만으로도 달라진 위상을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장 평론가는 "견제를 받는다는 것은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의미한다. 윤석열 후보도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계속 때리면서 입지가 올랐다"며 "집권여당이 안 후보를 견제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는 정권교체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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