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최유라

(영상)(CES 2022)한종희 삼성 부회장 "LG와 OLED 동맹, 다양한 가능성 있어"

DX 출범 후 첫 간담회서 밝혀…'고객경험' 창출 비전 제시

2022-01-06 11:00

조회수 : 4,491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삼성이 LG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이용해 TV를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005930)LG디스플레이(034220)와의 OLED 패널 동맹설에 대해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현지시간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DX(Device eXperience) 부문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LG와의 OLED 패널 계약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간담회는 노태문 모바일 경험(MX) 사업부장 사장과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도 함께했다. 
 
한 부회장은 계약 여부를 묻는 질문에 즉각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LG)OLED TV용 패널을 구매한다, 안한다가 아니라 현재는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 두고 있다"며 "확정된 것이 없지만 결정되면 공개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DX부분 주요 임원들이 현지시간 5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왼쪽부터 노태문 사장, 한종희 부회장, 이재승 사장). 사진/삼성전자 
 
양사의 동맹설은 지난해부터 줄곧 제기된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퀀텀닷(QD)-OLED 패널을 양산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을 공급받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실제로 이날 한 부회장은 CES에서 QD OLED TV를 공개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원하는 수량이 나오지 않아서 이번 전시에서 빠졌다"며 "수량이 확보된다면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한 부회장이 공개적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양사의 동맹설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QD OLED TV가 출시돼도 프리미엄 라인업은 기존대로 마이크로 LED와 QLED 투톱으로 유지되고, QD OLED TV는 중간 아래 라인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는 삼성전자의 가전과 스마트폰 사업이 통합해 DX부문으로 출범한 후 열린 첫 간담회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DX부문 체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창출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올해 DX의 주요 사업 방향은 글로벌 TV 시장에서 초격차 유지, 비스포크 가전의 글로벌 확산과 스마트홈 경험 제공, 폴더블 성공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과 갤럭시 에코시스템 강화 등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 사진/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마이크로 LED TV 생산량을 확대해 시장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뿐 아니라 멕시코와 슬로바키아 공장에도 마이크로 LED TV를 생산해 오는 5월에는 공급부족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MX 부문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밝혔다. 노태문 사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이 커지고 있고 이는 현재와 미래의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의 부분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디바이스 리더십, 갤럭시 익스피어리언스, 비즈니스 혁신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비중과 위상을 되찾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괄목할 성과는 없지만 중국 소비자들의 갤럭시 브랜드에 대한 인식 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은 굉장히 특수한 시장인 만큼 조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스탭 바이 스탭으로 조금씩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생활가전 부문은 소비자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 홈' 출시 국가를 기존 41개국에서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한다. 이재승 사장은 "미국 등에서 비스포크를 홈을 출시했는데 예상보다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구주, CIA, 중국, 동남아 등으로 확대해 가전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미국)=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 최유라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