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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한국 조선업 8년 만에 '최대실적'…조선 수주 112% '껑충'

산업부, 2021년 조선업 수주량 집계 결과 발표

2022-01-0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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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태진 기자] 우리나라가 수주한 지난해 선박 물량이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화 52조5000억원이 넘는 규모다. 특히 고부가·친환경 선박으로 침체된 국내 조선 산업의 회복세를 방증한다는 평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1744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수주하는 등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전년(823만CGT)보다 112%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직전인 2019년(958만CGT)보다 82% 증가한 실적이다.
 
전세계 발주량(4696만CGT) 중 국내 수주비중은 37.1%를 차지했다. 이는 2019년 31.2%, 2020년 34.1%에 이은 상승세다.
 
국내 전체 수주량 중 고부가가치 선박(1252만CGT)은 72%, 친환경 선박(1088만CGT)은 62%를 차지했다. 즉, 고부가·친환경 선박이 우리나라 주력 선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국내 수주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경우는 전세계 발주량 1940만CGT(302척) 중 65%에 해당하는 1252만CGT(191척)를 우리나라가 수주하는 등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선종별로 보면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지난해 전세계 발주(647만CGT)의 89.3%를 우리나라가 수주했다. 그 다음으로는 초대형 원유운반선 88%, 대형 컨테이너선 47.6%다.
 
친환경선박의 경우에는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 1709만CGT(200척) 중 64%에 해당하는 1088만CGT를 수주하는 등 전세계 수주량 1위다.
 
연료별로 보면 LNG 추진 선박이 우리나라 친환경 선박 수주량의 82.4%로 가장 많았다. 액화석유가스(LPG) 추진 선박은 11.6%, 메탄올 추진 선박은 4.5%다.
 
우리나라 대형 조선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도 LNG·LPG운반선, 컨테이너선, 유조선(탱커)을 중심으로 당초 목표보다 초과 수주를 달성했다.
 
현대 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LNG선 255만CGT, 컨테이너선 251만CGT, LPG선 121만CGT, 탱커 124만CGT 등을 중심으로 당초 목표 수주액(149억 달러)보다 53% 초과한 228억 달러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컨테이너선 237만CGT, LNG선 190만CGT, 탱커 24만CGT를 수주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목표액(91억 달러) 보다 34%를 초과한 122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컨테이너선 147만CGT, LNG선 137만CGT, 탱커 55만CGT, LPG선 27만CGT를 수주해 목표액(77억 달러)의 40%를 상회한 108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2021년에 1744만CGT를 수주해 2013년(1845만CGT) 이후 8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건조중인 선박. 사진/뉴시스
 
세종=김태진 기자 memory44444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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