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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경

(2021년 올해의 인물 10인)윤여정부터 김문숙, 로지, 손흥민까지

<뉴스토마토>선정 신축년 10대 인물

2021-12-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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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터널 속에서 맞이한 2021년 신축년이 저물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전 인류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비대면 활동이 자리를 잡으면서 사람들의 물리적 거리는 멀어졌고, 이는 곧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활동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초래했다. 그나마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잠시동안 일상회복의 기대를 가졌으나,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이마저도 미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늘 그렇듯 올 한해에도 희망의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해준 이들은 존재했다.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1947년생 노배우 윤여정씨는 불같은 열정으로 한국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오스카상을 수상했고, 아이돌 그룹 BTS는 각종 글로벌 차트를 휩쓸며 전 세계 '아미'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열풍은 K컬처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물론 신축년 한 해 가슴 아픈 사연으로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게 하는 이들도 많았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운동의 대모인 김문숙 할머니의 별세 소식은 우리에게 냉정하게 역사를 되돌아보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교훈을 줬다. 또 경기도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다 순직한 고 김동식 119구조대 구조대장은 고결한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이외에 청년세대 정치참여의 기폭제 역할을 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가상인간 로지와 한유아,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CEO 일론 머스크,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선수 손흥민,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코로나 의료진 등이 <뉴스토마토>가 선정하는 10대 인물에 이름을 올렸다. 이하는 10대 인물 선정 주요내용(가나다, 영문순).
 
 
△김동식, '쿠팡 화마' 속 의인…우리들의 영원한 구조대장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6월21일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된 가운데 동료 소방관들이 헌화·분향 후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 이천 쿠팡 화재 현장에서 동료들을 먼저 내보내고 마지막까지 남았다가 참변을 당한 김동식 구조대장(52). 김 대장은 지난 6월17일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를 위해 물류센터 안으로 들어갔다가 불길이 번지면서 실종됐다. 동료 구조대원들이 투입됐지만 좀처럼 화재가 잡히지 않아 48시간 동안 어둠 속에 갇혀 있다가 주검이 돼 동료들 곁으로 돌아왔다.
 
주변 동료들은 평소 김 대장에 대해 "항상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솔선수범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진짜 대장"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장은 경기지역 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친 27년 경력의 베테랑이었다. 소방행정유공상,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상 등 각종 상을 받아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았다. 응급구조사 2급, 육상무전 통신사, 위험물 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장은 아내와 20대 남매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문숙, 위안부 첫 공론화의 인권운동 대모 별세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피해자들의 인권에 힘쓴 김문숙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부산정대협) 이사장이 올해 향년 95세를 일기로 10월29일 별세했다.
 
김 이사장은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과거 여행사를 운영할 당시 부산으로 '기생관광'을 온 일본인들로부터 위안부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과 한국 공항을 직접 찾아가 일본인들의 기생관광을 온몸으로 막아왔다. 1991년 김 이사장은 정신대문제대책 부산협의회를 설립하고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알리는 데 사활을 걸었다.
 
김 이사장은 일본 법원이 최초로 위안부 배상 판결을 내렸던 '관부 재판'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무려 26번 일본 시모노세키를 오가며 일본 정부에 공식 사죄와 국가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는 일부 승소한 뒤 일본 정부의 항소로 결국 패소했지만 그의 투쟁 과정은 ‘허스토리’로 영화화되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위안부 자료를 보존·전시하고 역사 교육을 위해 2004년 부산 수영구에 '민족과 여성 역사관'을 열기도 했다.
 
고 김문숙 부산정대협 이사장이 생전인 2016년 3·1절에 부산 부산진구 어린이대공원 학생교육문화회관 광장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껴안고 있다. 사진/뉴시스
 
△로지·한유아 등, 사람인 듯 사람 아닌 가상인간 열풍
 
올 여름 TV 광고로 등장한 '로지'는 사람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 신인 아이돌 혹은 연습생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로지가 찍은 광고는 5개가 넘고 올해 벌어들인 광고비만 10억원에 이른다. 로지의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은 팔로워가 10만을 돌파했다.
 
가상인간은 인공지능(AI)·컴퓨터그래픽(CG)·시각특수효과(VFX) 등 최신 풀 3D 기술로 만들어졌다. 대부분 게임사나 콘텐츠 회사에서 개발한다. 로지뿐만 아니라 롯데홈쇼핑의 '루시', 스마일게이트의 '한유아', 넵튠의 '수아' 등 가상인간이 하나 둘 늘고 있다.
 
가상인간 '로지'. 사진/로지 인스타그램
 
가상인간은 광고나 게임 등 영상물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만들고 인플루언서로도 활동하며 실제 사람처럼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불쾌한 골짜기'를 뛰어넘어 인간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수준까지 발전한 가상인간은 사람들의 호감을 얻고 있다.
 
업계는 가상인간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한다. 사생활 문제 같은 스캔들 걱정도 없고,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는 부분만 모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메타버스에서도 현실 기업과 가상 공간을 연결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가상인간 기술은 메타버스 공간의 현실성을 높여줄 원천 기술로도 활용되면서 가상인간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방탄소년단(BTS), 아시아 가수 최초 AMA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 수상
 
BTS는 매년 K팝 신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지난 5월 공개한 디지털 싱글 ‘버터’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총 10차례 1위에 올랐다. ‘퍼미션 투 댄스’로도 정상을 차지했다.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마이 유니버스’를 발표해 국내외 가요계에 충격을 줬으며, 이 곡 또한 ‘핫100’ 1위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이 11월 21일 아메리칸 뮤직어워드에서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한 3개 부문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1월 열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BTS는 대상 격인 ‘아티스트 오브 더 이어’를 포함 3관왕을 차지했다. 무엇보다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 테일러 스위프트, 더 위켄드,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쟁쟁한 아티스트를 제치고 아시아 아티스트 최초 수상으로 의미를 더했다.
 
국내에서도 ‘2021 MAMA’에서 대상 포함 4관왕을 싹쓸이했다. 또 BTS는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의 ‘베스트 팝/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2년 연속 후보로 지명됐다. 영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2022 브릿 어워즈' 올해의 인터내셔널 그룹 부문 후보에도 올랐다.
 
글로벌 팬들의 압도적 지지에 힘입어 BTS는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개최했다.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콘서트는 4차례 모두 매진됐다.
 
△윤여정, 102년 한국영화 첫 오스카 여우조연상 
 
배우 윤여정씨가 4월 25일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데뷔 56년차 배우 윤여정은 현재까지도 주조연, 상업영화, 독립영화를 가리지 않고 현역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올해 윤여정의 56년 연기 뚝심이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 자전적 얘기를 그린 작품으로, 1980년대 희망을 찾아 미국 이민을 선택한 한인 가족 삶을 그린다. 윤여정은 딸 모니카(한예리) 부부를 돕기 위해 한국에서 건너간 할머니 순자 역할을 맡았다.
 
윤여정은 미나리로 해외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휩쓸었다. 특히 지난 4월 열린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배우 최초 기록이자 아시아 여배우로선 두 번째 기록이다.
 
당시 윤여정의 위트 넘치는 수상 소감도 주목 받았다. 또한 윤여정은 문화 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대중문화 종사자로서 금관문화훈장도 수여 받았다. 그동안 대중문화예술인들이 받은 최고 훈장은 은관문화훈장이었다. 하지만 윤여정의 올해 해외 수상이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 문체부가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이례적으로 금관문화훈장 수여를 결정했다.
 
△이준석,  '30대·원외·0선의 당 대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
원외의 30대 0선인 이준석 대표가 보수 제1야당 국민의힘 대표에 오른 건 일대 사건이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이 작용한 동시에, 소외됐던 2030세대의 반란이기도 했다. 여의도는 충격과 혼돈에 빠졌고 변화의 열망에 빠르게 적응해야 했다.
 
특히 최소한 정치권에서만큼은 MZ세대를 대변하는 이준석 대표의 등장은 우리 정치 문화에 세대교체가 시급하다는 메시지도 던져줬다.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청년 세대에게 자신들의 뜻과 마음을 전달해주는 당 대표 청년 정치인의 등장은 그들로 하여금 현실 정치 참여의 용기를 주는 계기로도 작용했다. 
 
실제 이 대표는 기사 딸린 관용차 대신 지하철과 따릉이로 출근하고 당 대변인을 국민 오디션을 거쳐 뽑는 등 파격적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특유의 직설적 화법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부딪히는 것은 젊은 당대표의 매력이자 한계이기도 했다. 2차 내전으로 당을 수렁에 몰아넣은 그에게 갈등 조정의 통합 리더십은 분명 숙제로 평가된다. 
  
△일론 머스크, 전기차와 우주산업 헤게모니 장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사진/뉴시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2021년 전기차 시대 헤게모니를 연 산업 헤게모니를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머스크에 대해 "지구의 삶과 지구 바깥의 삶까지 비범한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테슬라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었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는 민간인만을 우주선에 태운 채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관광에 성공했다.
 
머스크의 말 한마디는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파격적인 멘트를 쏟아내면 암호화폐와 주식이 출렁거렸다. 최근에는 테슬라 주식 매도 여부를 묻는 설문 조사를 트위터에서 진행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테슬라의 주가가 20% 급락한 바 있다. 장난삼아 개발된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도지파더'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는데, 이후 유사한 알트코인이 우후죽순 등장하기도 했다. 미국 정치권과 정부를 겨냥한 독설도 수시로 쏟아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 법안, 민주당에서 추진해온 부유세 법안을 조롱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자산은 2450억 달러(약 291조원) 규모다.
 
△손흥민, 한국축구의 상징 글로벌 스타로 '우뚝'
 
축구선수 손흥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활약 소식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줬다. 손흥민은 올해 EPL 일곱번째 시즌에서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다. 29일 현재 올 한 해 EPL에서 가장 많은 홈경기 득점을 기록한 공격수가 됐다.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넣은 리그 골은 모두 11골이다(이하 12월29일 기준).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12월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에서 열린 2021~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 후반 29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은 12월 초 토트넘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며 공백이 생기기도 했다. 공식 발표는 없었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손흥민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복귀하자마자 최근 리그에서 네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면서 현재 프리미어리그 득점 순위 4위에 올라있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 유력 후보에도 거론되고 있다. 이번에도 이달의 선수상을 받는다면 2016년 9월, 2017년 4월, 2020년 10월에 이어 4번째다.
 
손흥민의 현재 시장 가치는 1억 파운드(약 15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의 소속팀은 토트넘은 지금 당장이라도 손흥민을 이 가격에 팔 수도 있지만, 최근 그와 4년 연장 계약을 맺고 가능한 오랫동안 토트넘에 남아주길 희망했다. 그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한국 대표팀의 주장으로도 활약 중이다. 
 
△황동혁 오징어게임 감독, 전 세계 콘텐츠 시장 판도 바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단연코 올해 최고 인물 중 한 명이다. 그는 2007년 데뷔작 '마이 파더'로 쓰디 쓴 참패를 맛봤지만, 4년 뒤 '도가니' 흥행으로 영화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수상한 그녀'와 '남한산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단번에 충무로 최고 흥행메이커로 우뚝 섰다.
 
넷플리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황동혁 감독. 사진/뉴시스
무엇보다 그의 이름값을 높인 작품은 올 한 해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오징어 게임이다. 데뷔작 마이 파더 실패 후 곧바로 준비한 시나리오였지만 당시 영화계 시스템에선 제작이 불가능할 것 같아 포기했던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은 경쟁에 내몰린 사람들이 골목 놀이로 목숨값을 매기는 극단적 상황에 놓인 현실을 그린다. 충무로에서 여러 차례 영화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됐고, 글로벌 OTT플랫폼을 통해 시리즈로 탄생됐다.
 
황동혁 감독은 비영어권 시리즈 흥행과 글로벌 파급력을 증명한 장본인이자 글로벌 콘텐츠 시장 판도를 바꾼 인물로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이 주목하는 최고 연출자가 됐다.
 
△코로나 의료진, 잇따른 변이에 현장서 '고군분투'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된 이후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도 불구하고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등이 잇따라 출현하면서 좀처럼 종식의 희망이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의료진은 여름에도 두꺼운 방호복을 입고 땀이 줄줄 흐르는 상태에서 환자를 돌봐야 했고, 강추위 속에서는 꽁꽁언 손발로 검사와 치료에 전념해야 했다. 
 
의료진이 7월 2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흐르는 땀을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대로 된 휴식 시간도 보장받지 못한 채 이들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 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최근에는 중증환자 급증으로 병상 부족과 일부 지역에서의 의료공백 사태가 불거지면서 업무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는 상황이다. 
 
의료진 중 일부는 감염 위험과 과로에 시달리다 사직서를 내거나 휴직 신청 후 자리를 떠났다. 남은 의료진의 업무 강도는 더욱 강해졌지만, 환자를 끝까지 생명을 지키겠다는 각오로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다.
 
일부 의료진들 사이에서 "우리도 이제 지쳤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의료진은 "그래도 환자 곁을 지키며 소중한 생명을 구해야 한다"며  매일 일상 회복을 염원하며 코로나 최전선에서 사투를 벌이는 중이다. 
 
뉴스토마토 편집국 edito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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