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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훈

LG엔솔, 내달 IPO…SK온은 언제쯤

2021-12-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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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SK온의 IPO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 중 삼성SDI를 제외하고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2곳 모두 비상장사였던 상황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IPO를 통해 배터리 사업 확대를 위한 추가 자금 마련에 나섰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현대차 코나EV, GM 볼트 등의 배터리 화재 사태로 인한 대규모 비용을 지불해왔습니다. 해당 업체는 코나EV 화재 위험성에 따른 현대차의 리콜 결정에 따라 지난해 6900억원을 판매보증 충당부채로 반영했습니다. 올해도 GM의 볼트EV 리콜 결정에 따른 분담금 약 7147억원을 반기 및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 충북 오창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또 LG에너지솔루션은 GM이 볼트EV에 존재하는 결함의 공개 및 적절한 수리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소비자들의 소송에 피고에 이름을 올린 상황입니다. 따라서 충당금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내달 진행되는 IPO를 통한 '실탄'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다음달 11일과 12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18일과 19일 일반청약을 받고 같은달 27일 상장할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최대 12조750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SK온도 마찬가지입니다. SK온은 SK-LG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 대한 합의금 2조원 중 1조원의 로열티 지급금이 남아있습니다. 오는 2023년부터 연간 글로벌 배터리 판매 매출에 대해서 상호 계약한 방식에 따라 2023년 말 현재가치 기준으로 총 1조원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추가로 지급해야 합니다.
 
SK온은 JP모건과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하는 프리IPO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프리IPO는 회사가 앞으로 몇 년 이내 상장을 약속하고 지분을 투자자에게 매각해 미리 일정 자금을 미리 유치하는 방식입니다. 프리 IPO 규모는 약 3조원으로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업가치 30조~35조원의 10% 수준입니다. 본격적인 유치 절차는 내년 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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