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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명·낙, 내달 5일 광주 시작으로 비전투어…상승세 넘어 굳히기(종합)

이재명·이낙연 공동위원장 맡은 국가비전위 공식 출범

2021-12-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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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내달 5일 광주를 시작으로 공동유세에 돌입한다. 전남 출신의 이 전 대표 가세로, 다소 부족했던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 경선 후유증에 여전히 이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강성 친문의 응어리를 풀 계기도 마련됐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27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과국민통합위원회(국가비전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두 사람은 공동위원장을 맡아 이번 대선을 비전과 통합으로 이끌겠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이번 대선이 네거티브 상호비방만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국가비전위가 민주·혁신·포용·평화·미래 등 5개 분야의 비전을 정책화해 중장기 국정 로드맵을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위기를 넘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국가 비전을 제시하고 정치의 가장 큰 본질적 역할이라고 할 국민적 통합을 이뤄낼 중요한 시기라는 점에서 함께 해주시는 이 전 대표의 결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도 "지금의 이 위기를 어떻게 관리하고 극복할 것인지, 그 과정에서 국민의 삶을 어떻게 지켜드릴 것인지, 사회 양극화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어떤 나라로 발전시킬 것인지, 한반도 평화를 어떻게 정착시킬 것인지 등을 다듬고 국민께 알려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일을 '국가비전위'가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가비전위는 특히 현장과의 소통을 최대한 늘려 이를 정책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내달 5일 광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연결하는 '비전투어'를 진행한다. 특히 두 사람이 공동유세를 펼치는 첫 지역이 광주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후보의 갖은 공에도 호남은 60~70%의 비교적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전폭적 지지'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 광주행 매타버스 일정 도중에는 이 후보에 대한 반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광주 송정시장을 방문한 이 후보를 향해 '형수 욕설 방송'을 틀며 "후보 같지 않은 후보 뽑아놓고 한심하다", "욕하는 사람이 대통령되는 게 말이 되냐"며 그를 반대했다.
 
이 후보는 이번 비전투어에서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주력, 호남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이 전 대표는 전라남도 영광 출신으로, 전남에서 국회의원 4선을 내리 하고 전남도지사를 지내는 등 당의 대표적인 호남 정치인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3일 회동에서 "앞으로 제가 활동해가는 과정에서 때로는 후보나 당과 결이 다른 얘기도 조금은 할 수 있다. 그에 대해서 이 후보도 수용하겠단 의사를 밝혔다"며 이 후보에 대한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다. 
 
이 후보도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을 의식한 듯 "민주주의 사회에서 경쟁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 인정하고 함께 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저 자신도 끊임없이 노력했고 민주당의 전통과 DNA는 경쟁하되 단결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이 전 대표의 합류가 늦었다는 불만이 나오는 데 대해서도 "경선이 끝나고 많은 분들이 지지했는데 그 분들에게 사의를 표하고 실망한 지지자들을 다독이는 과정이 당연히 필요하다"며 "(이 전 대표는)선거 후에 선대위에도 함께 해주셨고, 상임고문으로 역할도 해주셨고 전화도 드리고 자주 통화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3지대와의 연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최근 송영길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를 언급한 데 대해 "근본적으로 본다면 제가 실용내각을 말했듯이 정치가 분열과 갈등의 단초가 되지 말고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협력할 틀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동의했다. 
 
앞서 송 대표는 전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보다는 이 후보와 결합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개 구애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안 안 후보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며 "송 대표의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 판 흔들기용' 발언임을 국민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지지율 상승이 뚜렷함에도 "여론조사 결과는 아주 미세하게 개선되는 추세이고, 실제로 골든크로스라기 보다는 데드크로스"라고 진단,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 "상대 후보 진영에 대한 여론 지지가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지, 저희가 확고하게 개선된 것이 아니다"라며 "언제든지 (윤 후보 지지율이)복구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래프나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만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발표한 12월 4주차(19일~24일) 여론조사 결과, 4자 가상대결에서 윤 후보는 40.4%의 지지를 획득, 39.7%의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초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주 6.4%포인트였던 격차가 이번주 0.7%포인트 차이로 빠르게 좁혀졌다. 26일 CBS 의뢰로 서던포스트가 발표한 4자 대결에서는 윤석열 27.7% 대 이재명 36.6%로, 이 후보가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도 오차범위 밖인 8.9%포인트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 후보는 '김씨의 사과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에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며 "평가는 국민들에게 맡기는 것이 도리인 것 같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김씨는 전날 자신의 허위이력 논란에 대해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다. 용서해달라"고 고개 숙였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같은 날 "그동안 제기된 김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사과가 윤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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