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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출구전략 놓고 윤석열 대 김종인·이준석

윤석열 사과 진정성 논란에 김종인·이준석 급히 진화

2021-12-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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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허위경력 논란에 휩싸인 김건희씨 출구전략을 놓고 당내 이견이 새어나오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공식사과 이후 '가짜뉴스'를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내에서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추가 사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0일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윤 후보 본인이 그동안 주장한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고 분명히 했다"면서도 "만약 사과가 불충분해 국민들이 새로운 것을 요구한다면 우리당은 겸허히 수용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최근 상황이 국민 눈높이에 부족한 지점이 있으면 선대위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겸손한 자세로 국민에게 해명하고 양해를 구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마치 사전에 입을 맞춘 듯 논조가 같았다. 
 
2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사진 왼쪽부터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이날 발언은 윤 후보가 공식사과 입장을 밝힌 후 주말 사이 벌어진 논란에 대한 진화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17일 "아내와 관련된 논란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경력 기재가 정확하지 않고 논란을 야기하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제가 강조한 공정과 상식에 맞지 않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러나 19일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민주당 주장이 사실과 다른 가짜도 많지 않냐"고 말해 진정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는 대학 시간강사·겸임교원 지원 과정에서 경력 및 수상이력을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설립 전 협회의 근무 이력을 집어넣거나 작업에 참여하지 않은 작품을 수상이력에 기재하는 등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윤 후보가 강조한 공정·상식 가치에도 흠집이 났다. 특히 조국 사태를 촉발한 표창장 위조와 비교되며, 불공정과 위선에 등을 돌린 2030의 표심 이반이 염려됐다. 2030은 공정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전문가들 진단 또한 다르지 않았다. 공정과 상식을 기치로 내건 상황에서 윤 후보의 사과 진정성이 의심받기 시작하자 선대위 내부에서도 위기의식을 느낀다는 설명이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사과하며 '이유 불문하고' 등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모습에 당 지도부는 잘못됐다고 느끼며 아쉽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잘못에 즉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는 점과도 차이가 있어 선대위가 이런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역시 "사과에 진정성이 있으려면 조건을 달면 안 되는데 윤 후보는 떠밀려 하는 모양새"라며 "선대위가 이를 심각하게 보고 위기감을 반영해 말한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9일 윤봉길 의사 순국 89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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