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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 혐오 대신 '참여'…사회 방향 제시해야"

민주당, 2차 국가인재 5인 영입 발표…직업환경의사·고등학생 등 '아래로부터의 추천'

2021-12-16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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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영입인재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를 마친후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성호 부산해동병원 간호사 , 정예람 인천만수고 3학년, 이 후보,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공동대표, 이선우 그린테그 대표,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정치는 우리 사회가 나가는 방향을 정하는 일"이라며 "혐오하거나 회피하는 게 아니라 직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를 혐오적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적극 참여해서 사회가 갈 길을 제시해 달라는 뜻이다.
 
이 후보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 참석해 “우리나라의 정치 참여는 매우 뒤늦은 시기에 시작돼 아쉬움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30대 장관도 나오고 40대 대통령도 나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40살 되기 전에 자격조차 안 주는 건 아쉽다”면서 “이번 인재영입을 계기로 청소년들, 국민들이 자신 문제에 대해 직접 의사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좀 더 많은 정치 참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이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원회는 ‘국민추천 국가인재’ 플랫폼을 통해 국민이 직접 추천한 630여명 가운데 5인을 국가인재로 선출했다. 국민추천 국가인재 플랫폼은 기존의 선대위 중심의 인재 발굴과는 달리 정당 사상 최초로 이뤄진 인재추천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서포터즈의 개념을 넘어 이 후보의 당선을 원하는 능동적 국민들이 스스로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2차 국가인재는 박승권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37세), 이선우 기술기업 그린테크 대표(50세), 황서윤 박피디와황배우 예비사회적기업 대표(39세), 박성호 응급실 간호사(28세), 정예람 고등학생(19세) 등이다.
 
박 전문의는 현재 노동자의 건강권을 챙기는 의사로 활동 중이며, 이 대표는 과거 교통사고로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으나 장애를 딛고 15년째 견실한 기술기업을 경영 중이다. 
 
황 대표는 2016년 암 진단 이후 암 경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는 예비사회적기업을 설립해 암 극복 교육 프로그램과 뮤지컬, 토크콘서트 등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박 간호사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간호업무 과중, 신규 간호사들의 자살 문제 등을 이 후보에게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특히 이 후보는 2차 국가인재 5인 가운데 정예람 군에 주목했다. 내년 대학 입학을 앞두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정 군은 인천시 청소년참여위원회와 청소년 참여예산 추진단 등에서 활동하며 청소년 복지·권리·교육 정책 논의에 참여해왔다.
 
이 후보는 “중·고등학교 과정에서 철학이나 정치 현실에 대해 배우고 토론할 기회가 없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정치 참여가 매우 제한적”이라면서 “그속에서도 정예람 학생이 사회 문제에 깊이 관심 갖고 일정한 역할을 만들어줬다는 점은 높이 평가한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우리 사회, 정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직접 참여하는 좋은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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