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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긴축 시계…미국, 내년 3회 금리인상 예고

미 연준, 14~15일 이틀간 FOMC 12월 정례회의

2021-12-16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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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종용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2배 수준으로 높이고, 내년 기준금리를 3회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15일(현지시각)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성명을 발표하고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와 공급 불균형이 인플레이션을 높이고 있다"며 테이퍼링 속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은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현재 매달 150억 달러 수준에서 300억 달러로 늘려 자산매입 프로그램 마무리 시점을 내년 3월로 앞당길 예정이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심화되고 있고, 노동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며 "경제 변화에 따라 테이퍼링 속도는 속도는 조절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돌입할 수 있는 환경에 만들어지는 셈이다.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는 연준 내부에서 3회로 기울어 있다.
 
연준이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과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내년 3회 인상(0.75%~1.00%)을 예상한 위원은 10명이다. 점도표란 FOMC 위원들의 향후 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는 더 이상 정책 지원을 늘릴 필요가 없다"며 "경제는 빠르게 완전 고용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투자자들은 이르면 내년 3월 중반 쯤에 금리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이날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했지만, 시장은 안도 랠리를 펼쳤다. 당초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8% 상승한 3만5927.43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5%,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65% 각각 뛰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뉴시스
 
이종용 기자 y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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