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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학교 차원 접종' 희망 학생, 미접종자 중 6.9%뿐

12~17세 122만 중 8만명만 "백신 맞겠다"

2021-12-1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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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소아·청소년 중 학교 차원의 방문 접종을 원하는 인원이 7%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교육부에 따르면, '찾아가는 학교단위 백신접종' 수요조사에서 12~17세 미접종자 8만3928명이 학교 단위 접종을 희망했다. 이는 122만130명으로 추산되는 소아·청소년 전체 미접종자 중 약 6.9%에 그친 수치다.
 
방문 접종 희망 인원 중 79.4%인 6만6633명은 학교에서 백신을 맞길 원했다. 이어서 △예방접종센터 6199명(7.4%) △보건소 6079명(7.2%) △위탁기관 5017명(6%) 등이다.
 
이번 수요조사는 ’건강상태 자가진단앱‘을 통해 당초 지난 6~8일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에 대해 학생 및 학부모들이 반발하자 지난 12일까지로 연장됐다.
 
수요조사에는 49만806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에서 미접종자는 29만23명이다. 설문 참여 미접종자에서도 방문 접종 희망자는 28.9%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를 집중 접종 지원주간으로 설정해 학교 단위 방문 접종을 시행하기로 한 바 있다. 본격적인 방문 접종은 오는 15일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방자지단체 및 교육청의 접종세부방안 확정, 학부모 동의, 접종팀 구성, 백신 확보 등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12~17세 연령대 중 백신 누적 예약자 수는 154만8706명으로 추산돼 전체 예약 대상자 276만8836명 중 55.9% 수준이었다.
 
앞서 정부는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하고 소아·청소년이 개별 가정에서 자율 신청하도록 했으나, 접종률이 저조하자 최근 정책 기조를 바꿨다. 학교 차원 방문 접종을 시행하고 오는 2월 청소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도입하는 등의 정책이다.
 
정부는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현장 이상반응을 대비해 학교에 구급차를 배치하거나 119구급대와 협의를 통한 즉시 출동체계를 구축한다.
 
아울러 방역패스의 기본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교육 현장, 전문가 등 각계 의견을 수렴한 보완 및 추가 지원 방안 등을 논의 중이다.
 
지난 10월18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학생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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