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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영상)내년 28조원 SOC 예산…건설업계, 일감 '단비'

내년 SOC 예산, 현 정부 역대 최대

2021-12-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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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내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28조원으로 확정됐다. 현 정부 임기 중 가장 큰 규모다. 건설업계에서는 토목 먹거리가 대폭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그간 건설사들은 매출 포트폴리오가 주택에 치중돼 있었는데, 이 같은 쏠림 현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건설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내년 SOC 예산 확정금액은 28조원이다. 당초 정부안은 27조5000억원이었는데 이보다 약 4000억원 늘었다. 
 
내년 SOC 예산의 초점은 △수도권 및 지방 교통연결의 고도화 △SOC 디지털 관리 강화 △도시·물류 인프라 스마트화 △SOC 안전 등이다. 
 
수도권의 경우 광역급행철도(GTX), 광역 BRT, 환승센터 중심의 대중교통 연계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GTX 노선의 예산이 대폭 늘었는데, 내년 A~C 노선에 6442억원이 잡혔다. 올해는 2676억원이 들어갔다. 예산 증액을 토대로 A노선은 적기에 완공하도록 하고 B와 C노선은 민자사업 추진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지방 교통망 확충에도 예산이 대거 투입된다. ‘4차 철도망 계획’에 신규 반영된 비수도권 광역철도 11개 사업의 예산이 포함됐다. 해당 금액은 12조1000억원이다. 
 
이밖에 국회 심의 과정에서 광역버스 공공성 강화 지원 및 도시철도 노후시설 개선 지원, 호남고속철도 건설, 남부내륙철도 사업 등의 예산이 늘었다. 
 
국내 한 공사 현장. 사진/뉴시스
 
내년 확정된 SOC 예산은 문재인 정부 임기 중 가장 많은 액수다. 현 정부 취임 후 처음 확정된 2018년 SOC 예산은 19조원에 불과했다. 20조원도 되지 않았다. 2019년에도 19조8000억원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23조200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도 26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는데, 내년에는 이보다 더 많아진다.
 
내년 SOC 예산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에서는 토목 일감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내년 SOC 예산 증가로 건설업계의 일감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건설사 관계자도 “그간 SOC 예산이 줄어서 토목 쪽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SOC 예산이 늘어나면서 앞으로는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먹거리가 증가할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하면서도 “실제 업계가 체감할 수 있도록 사업 집행에 속도가 나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업계 일각에선 대형 건설사가 뛰어들 만한 대형 신규 국책사업은 희소해 아쉽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SOC 예산이 늘어난 건 업계로선 좋은 소식이지만 대형사들이 나설만한 대규모 사업은 드문 편”이라고 말했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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