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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KB금융vs신한…2조 규모 잠실 MICE 놓고 대결

적기 재원 조달 여부 관건…이르면 올해 연말 우선협상자 결정

2021-12-0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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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1년 12월 6일 17:2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백아란 기자]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수주전이 한국무역협회와 한화그룹 간 2파전으로 번지면서 재무적투자자(FI) 역할에 이목이 집중된다. 총 사업비만 2조원에 달하는 만큼 사업 추진 핵심의 금융부문의 자금조달이 중요해진 까닭이다. 현재 무역협회 컨소시엄 금융부문은 KB금융이 주축을 맡고 있으며, 한화(000880)를 중심으로 한 서울스마트마이스파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하나금융투자가 손을 잡고 있는 만큼 금융지주사 간 경쟁 구도도 형성된 모습이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조감도. 사진/한국무역협회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7일부터 무역협회와 한화그룹 컨소시엄이 제출한 ‘잠실 스포츠·마이스(MICE) 복합공간 조성 사업’ 관련 2단계 평가 심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잠실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은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35만여㎡를 종합 마이스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서울시는 2029년까지 전시·컨벤션 시설과 야구장·스포츠 다목적시설, 호텔, 문화·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르면 올해 말 결정될 전망이다.
 
관건은 자금조달이다. 민간 투자사업은 재정으로 추진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낮은 비용으로 시설물을 완공하는 까닭에 소요자금에 대한 적기 재원조달 여부가 대형 민간투자사업 추진에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사업 최초제안자인 무협 컨소시엄 금융부문은 KB금융(105560)지주가 담당한다.
 
KB금융은 금융구조 설계와 자금지원 등 모든 영역을 담당할 국민은행을 필두로 KB자산운용, KB증권, KB손해보험 등 전 계열사로 이뤄진 드림팀을 꾸려 재원조달에 나설 방침이다. KB금융 전 계열사들이 인프라 조성 사업을 위해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무협 컨소시엄 관계자는 <IB토마토>에 "KB금융을 비롯해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이 금융 부문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특히 국민은행은 인천국제공항철도 재구조화(철도PF), 서부내륙고속도로(도로 PF), 신안산선(BTO-rs) 등 민간투자산업 재원조달을 성공한 바 있고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와 GTX-C 사업의 재원조달도 담당할 예정인 만큼,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컨소시엄에는 신한지주(055550)의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과 하나금융투자,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합류해 금융 부문을 담당한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경우 새만금 수상태양광 PF 금융주선을 비롯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A) A노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자금조달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하나금융투자는 대구 역세권 복합개발과 창원산단내 지식산업센터사업, 아마존 물류센터 개발 사업 등 국내외 PF에 참여한 바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과 하나금투 등 개발사업에 일가견이 있는 금융사들이 참여한 반면 무협 컨소시엄에는 KB금융 계열사가 전사적으로 참여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2차 평가 이후) 올해 말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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