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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패스 확대, 스터디카페 등 무인업체 직격타

방역관리 인원 추가 고용 부담…주이용객 20대 이하 백신접종률도 낮아

2021-12-06 16:28

조회수 : 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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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방역패스 확대를 골자로 한 방역강화 조치로 무인점포를 운영하던 자영업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추가인력 고용은 경영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계도기간 안에 사람을 찾기도 '하늘의 별따기'다. 
 
6일 경기 수원의 한 스터디카페에서 고객이 키오스크를 활용해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사진/공간샘스터디카페
 
6일부터 방역패스 적용 시설이 3배 이상 확대됐다. 기존에는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경마·경륜·카지노 업종에만 적용되던것이 이날부터 식당·카페, 학원 등, 영화관·공연장, 독서실·스터디카페, 멀티방(오락실 제외), PC방, (실내)스포츠경기(관람)장, 박물관·미술관·과학관, 파티룸, 도서관, 마사지·안마소 등에도 적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무인시설의 업자들이 당황해하고 있다. 스터디카페가 대표적이다. 최부금 전국스터디카페독서실연합회 공동대표는 “공무원들이 나와서 방역패스 확인해줄 것도 아니면서 또 자영업자들보고 알아서 하라는 꼴"이라며 "매출이 줄어서 임대료도 못 내고 있는데 직원, 알바를 어떻게 또 구하느냐”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최 대표는 수원시로부터 계도기간 내에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했다. 연합회는 기존 키오스크를 활용해 질병청이나 보건복지부의 관련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핑 인터페이스(API)를 제공받아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방안을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스터디카페를 이용하는 소비자 대부분이 청소년과 20대 인데 이들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이 많아, 급작스런 방역패스 적용은 매출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 대표는 “스터디카페 와 독서실은 1인 입장과 마스크 상시 착용에 말 한마디 않고 공부만 하는데다 코로나19 확진 전파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교회, 백화점, 놀이공원, 키즈카페보다 안전한 공간이기 때문에 방역패스에서 제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인으로 공간을 대여하는 공간대여업종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공간대여업은 사적모임 허용 인원수 제한과 오미크론 공포 등으로 연말 예약취소가 이어지고 있다. 매출 감소가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지현 전국공간대여협회 대표는 “비대면 시스템을 권장해놓고 지금 다시 사람을 쓰라는 지시는 말도 안된다”며 “자체적으로 대응할 방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자영업자들의 의견이 철저히 묵살된 방역대책 강화로 자영업자들은 또다시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했다”며 “소상공인들은 심각한 매출 감소가 발생했고 이에 방역패스를 관리할 인력도 고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규제로 인해 손해를 본 매출을 연말 성수기에 일부라도 회복해야 하는 상황에서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자영업자들만 희생시키고 있다”며 방역패스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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