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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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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덮친 리스크)①'불공정·노무'에 골머리 앓는 쿠팡

올해 과로사, 납품 업체 상대로 한 '갑질'…공정위 과징금 부과

2021-12-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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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쿠팡 본사 건물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쿠팡은 올해 과로사, 납품 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잇달아 불공정과 노무 이슈에 휘말리며 골머리를 앓았다.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집단에 포함되면서 공정위의 집중 감사 대상이 된 만큼 리스크가 지속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고강도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플랫폼 규제 움직임과 적자 폭도 커지면서 쿠팡 주가는 시초가 대비 반 토막 밑으로 하락해 지난 3일 기준 26달러 안팎에 머물러 있다.
 
쿠팡은 앞서 온라인 유통업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와 마찬가지로 대기업 제조업체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공정위의 첫 판단으로 '갑질'의 중심에 섰다.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32억9700만원을 부과받은 쿠팡은 현재 공정위로부터 심사 의결서를 전달받은 뒤 행정소송을 검토하고 있다. 
 
상품을 값싸게 게시하는 입점 업체에 매출을 몰아주면서 공정위 제재를 받았던 '아이템 위너' 제도도 있다. 가격 등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제기한 판매자를 선정해 단독 노출시키는데, 판매자와 체결하는 약관에 쿠팡이 판매자의 상호나 상품 이미지 등 콘텐츠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조항을 둬 기존 아이템 위너의 이미지가 그대로 쓰이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유통정책관이 지난 8월 정부세종청사에서 쿠팡의 공정거래법 및 대규모유통업법 위반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부과 결정을 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지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약관을 9월1일부로 시정해 현재 상품 대표 이미지는 아이템위너 업체가 제공하는 파일을 제시하고, 상품 상세 소개 이미지는 각 셀러가 제공하는 게 제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자체브랜드(PB) 상품을 검색 결과에서 다른 납품업체 상품보다 우선 노출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공정위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실제로 공정위는 지난해 네이버가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이용해 자사 제휴 상품 등을 최상단에 노출하고 경쟁사의 검색 결과를 하단으로 내린 혐의로 과징금 267억 원을 부과했다.
 
쿠팡이 PB를 전담하는 자회사 CPLB는 임윤택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중간 유통 과정이 없어 수익성이 높은 PB 사업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알고리즘 조작 논란을 피하기 위한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쿠팡은 민주노총 산하 공공운수노조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노동청은 쿠팡 물류센터 직원A씨가 상사로부터 부당한 간섭과 협박을 당했다며 진정을 접수한 내용 가운데 노조 활동과 관련한 업무 지적을 한 질책은 근로기준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나 다른주장들은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쿠팡에 공개적 사과 등을 요구했으며, 쿠팡은 노동청의 판단 내용을 왜곡하는 노조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쿠팡을 둘러싼 부정 이슈들이 지속되면 고객 수 감소에 따른 성장 정체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월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당시 당일 김범석 창업자의 국내 의장 및 등기이사 사임과 안전불감증 등 회사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일각에서 불매운동이 일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김범석 창업자가 미국 법인에서 차등의결권 제도를 통해 한국 본사를 지배하는 구조에 대해 질타가 이어지는 등 지배구조 문제도 불거졌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쿠팡의 3분기 활성화 고객 수가 지난 2분기 대비 소폭 감소하며 정체하고 있으며, 성장을 위한 비용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면서 "기존사업에서는 물류 인프라 투자를, 신사업에서는 마케팅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점이 단기적으로 마진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영향력이 커지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상생과 근로 환경 개선 등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쿠팡이 지속성장하기 위해서는 불공정 이슈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시정을 통한 개선이 이뤄지는 등 외형 성장에 걸맞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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