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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오미크론발 대유행 시작…"위중증 관리가 핵심"

이달 들어 위중증 환자 700명대 지속, 주말에도 신규확진 4325명

2021-12-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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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국적으로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오미크론 변이 등 대유행 불씨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325명으로 집계됐다. 3일 5352명, 4일 5127명에서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5000명대 확진자 규모는 유지될 전망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7명 감소한 727명으로 이달 들어 엿새 연속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줄어들지 않는 것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대폭 늘어나면 앞으로 확진자 수도 증가 국면으로 접어들 수 있다는 예측도 함께 제시된다.
 
이날 오후 기준 우리나라 오미크론 감염자는 12명이 추가돼 총 24명으로 확인됐으며, 확진자와 접촉해 전장유전체 분석 대상으로 오른 사람만 1100여명에 이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 확산과 이에 따른 백신의 면역 감소, 겨울에 접어든 날씨, 느슨해진 방역이 확진자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오미크론도 벌써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돼 길고도 혹독한 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동량이 줄어들지 않으면 확산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천은미 교수는 "초반에 거리두기 단계를 급격하게 풀었는데 델타보다 전파가 훨씬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오미크론까지 퍼지면 중증 환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라며 "이동량을 줄이고 병상을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병상을 충분히 확보한 뒤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했어야 지금의 상황을 극복했을 텐데 대비가 없었다"라며 "위중증 환자를 줄이려면 재택치료를 줄여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확산세가 장기간 이어질 경우 병상 부족 문제가 비수도권으로도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날 방대본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0.4%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은 89.1%, 경기와 인천은 각각 82.8%, 93.6%로 수도권 병상에 환자가 집중된 양상이다.
 
질병관리청(이하 질병청)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수도권 및 비수도권 상황의 악화가 지속되고 의료대응역량 한계 초과도 발생하고 있다면서도 지역별로 종합위험도는 다르게 책정했다.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종합위험도는 '매우 높음' 수준이지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됐다.
 
김우주 교수는 수치상으로는 수도권에 비해 비수도권 병상 가동률이 낮지만 확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짚었다.
 
그는 "처음에는 수도권만 병상이 부족하다고 했지만 지금은 비수도권에도 병상이 거의 없다"라면서 "신규 확진자가 5000명대로 나오고 거기에 비례해서 중증 환자, 사망자, 병상부족, 재택 대기 중 사망자가 늘어나 이를 해결해야 하는데 당장 효과를 내기 어렵다"라고 내다봤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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