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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도 메타버스 탑승…5G 신경쟁 서막

SKT 이프랜드로 전시회 개최…KT·LGU+ 협업통해 준비 착착

2021-12-06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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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업계가 메타버스 사업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부족한 5G 킬러콘텐츠에 대한 대안이자 성장시장으로 꼽히는 메타버스 시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연내 유력시되는 5G 2000만명 시대를 앞두고 5G 신경쟁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은 투자를 늘리거나 다른 기업과 연합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사업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사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통해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이프랜드는 가상공간에서 아바타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지난 7월 출시됐다. 대학 입학식이나 응원행사 등을 주최했던 것에서 나아가 이달부터는 이프랜드를 통해 그림, 사진 등 예술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회도 개최한다.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 DC코믹스의 대표 캐릭터 이미지 52점이 전시된다. 메인 로비 스크린 화면을 통해 작가 초대 강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운영될 예정이다.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파티 광장과 케이팝 하우스 랜드도 준비 중이다. 
 
KT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과 메타버스 원팀을 조성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메타버스 원팀에는 KT를 포함해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한 9개 기업과 국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업들의 연합체인 한국가상증강현실산업협회가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숙명여대 전용 메타버스 공간인 스노우버스 개발에 다른 기업들과 함께 참여하거나 ICT 기업 유티니코리아와 협력해 가상오피스 서비스 개발에 착수에 나섰다. 특히 유니티코리아와 내년 출시할 가상 오피스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메타버스 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모델이 이프랜드 메타버스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이통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늘어나는 5G 가입자의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이유가 크다. 올해로 3년차를 맞이한 5G가 가입자를 확대하며 이동통신 시장 주류로 자리잡고 있지만, 제한된 5G 서비스에 대한 불만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지난 19월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938만970명으로 연내 2000만명 돌파가 유력시되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 속도와 달리 5G 서비스는 유튜브, 넷플릭스 등 롱텀에볼루션(LTE) 시대의 서비스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로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5G에서만 특화된 서비스들이 더 많아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일찍이 시장에 참여해 플랫폼 사업자로 발돋움 하려는 의도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이머전 리서치는 지난해 476억9000만달러 수준이던 글로벌 메타버스 시장 규모가 매년 40% 이상 성장해 2028년에는 8289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로블록스가, 국내에서 네이버 제페토가 시장을 만들고 있듯 이동통신사들도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통해 경쟁에 가세하려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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