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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새 국면)①코로나 장기화에 계륵→효자 될수도

올해 손해율 80% 초반대…확진자 급증·오미크론 등장, 손해율에 긍정적

2021-12-0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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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보험사의 손해율을 키워온 자동차보험이 코로나19 장기화에 새 국면을 맞았다. 당초 손해보험업계에선 코로나 발발 이후 외출 자제등 차량이용률 하락으로 차보험의 손해율이 일시 개선됐지만, 위드코로나가 안정적으로 자리할 경우 내년부터는 손해율이 다시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위드코로나가 사실상 실패하고 오미크론 등 더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차보험이 안정적 이익구간으로 들어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제작/뉴스토마토)
 
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차보험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국내 상위 손4곳의 지난해 차보험 손해율은 85.7%로, 2019년 92.9%에서 7.2%포인트 낮아졌다. 4개사의 지난 10월 말 기준 손해율도 전달보다는 다소 상승했지만,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80%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화재 82.0%, 현대해상 82.3%, DB손해보험 80.8%, KB손해보험 84.0%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벌어들인 전체 보험료 중에서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의미한다. 통상 손보사들은 사업비를 고려할 때 차보험에서 이익을 낼 수 있는 적정손해율을 80% 안팎으로 보고 있다. 항상 애물단지로 취급되며 적자를 면치 못했던 차보험 손해율은 코로나 반사이익으로 지난해부터 흑자 구간에 진입, 손보사들의 호실적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손보사들은 손해율 개선세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한다. 코로나 확산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나타난 반짝 효과라는 분석이다. 때문에 연말 위드코로나 국면 속 단계적 일상 회복이 진행되고, 겨울철 폭설·연말 통행량 증가 등 계절적 요인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손해율이 악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하지만 정부 예상과 달리 위드코로나 이후 일일 확진자 수가 연일 5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오미크론 등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새 국면을 맞이하면서 손해율 악화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보험료 인하 주장까지 나오는 이유다. 
 
업계는 전망에 신중을 기하며 당분간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의 불확실성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코로나가 다시 한 번 재확산의 국면으로 접어들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다면 차보험 손해율도 한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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