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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의혹' 곽상도 "실체 있나 의문"

김만배 청탁으로 하나은행 컨소시엄 개입 혐의

2021-12-01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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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에 연루된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치고 혐의를 부인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특정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곽 전 의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쯤 영장심사를 마친 곽 전 의원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도움 대가로 아들이 거액의 퇴직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확하게 청탁받은 경위나 일시, 장소 이런 내용들이 오늘 심문 과정에서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어 "검사들 생각은 하나은행 김정태 회장에게 제가 부탁한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그 근거가 뭐냐 하면 '김만배씨가 과거에 그런 얘기를 남욱 변호사에게 한 적이 있다'는 그것 외에는 아무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아들 퇴직금이 과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회사가 남들이 상상할 수 없는 돈을 벌었다는 것에 대해 다 아시지 않느냐"며 "그래서 이런 이상한 일들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50억 클럽'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 데 대해서는 "지금 문제가 되는 건 저밖에 없지 않느냐"며 "나머지 거론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지금 검찰이 면죄부를 주는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그럼 50억 클럽이라는 것이 실체가 있느냐, 이 얘기를 할 수 있는지 그것도 의문"이라고 했다.
 
향후 수사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입증 책임과 자료 제시 해야 하는 건 검찰이지 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아무런 내용도 없어서 제가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 뒤 차에 올랐다.
 
곽 전 의원에 대한 영장 심사 결과는 이르면 오후 늦게 나올 전망이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청탁으로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을 막은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 곽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등 50억원이 곽 전 의원 도움을 대가로 지급됐다고 본다.
 
곽 전 의원은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과 권순일 전 대법관, 박영수 전 특검과 홍선근 머니투데이 미디어그룹 회장 등이 '50억 클럽' 명단에 있다고 주장했다.
 
아들 퇴직금 50억원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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