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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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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회적경제 3법, 국회 통과에 노력"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 참석…"협동조합 정신, 우리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돼야"

2021-12-0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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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며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국제사회의 협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이제 협동조합의 정신이 세계 곳곳 우리사회 전반의 가치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기업 간 협력이 더 긴밀해질 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상생 협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기업이 실천해 왔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일반 기업으로 확산될 때 탄소중립의 길도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중요하다"며 "시민단체와 국제기구, 각국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협동조합의 사회적가치와 함께하게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2017년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선정했다"며 "금융, 판로,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민간과 지자체, 정부가 참여하는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해 사회적경제가 자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했다. 그 결과, 불과 4년 만에 협동조합을 포함한 사회적경제 기업 수는 2만개에서 3만1000개로, 고용 규모는 24만 명에서 31명으로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제 사회적경제는 한국 경제의 한 축으로 튼튼하게 뿌리내렸고, 상생과 나눔의 실천으로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전·현직 과학수사요원들로 구성된 한국법과학협동조합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과학수사를 지원하고 있다"며 "의사들과 지역주민이 힘을 모은 함께걸음의료복지협동조합은 마을병원을 열어 어려운 이웃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국에 결성된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태양광발전소 설치로 환경 지키기에 앞장서고 있으며,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버려진 플라스틱으로 고래인형을 만들어 고래를 살리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19세기에 시작한 협동조합운동은 산업화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협동과 공동체의 가치를 복원했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 함께 잘사는 포용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워냈다.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우리는 그 희망을 현실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895년 창립한 ICA(국제협동조합연맹)는 전 세계 300만 협동조합과 12억명의 조합원을 대변하는 권위 있는 민간 국제기구다.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특별한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ICA의 중요 행사로, 이번 대회는 ICA 설립 125주년과 1995년에 채택한 협동조합 정체성 선언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열렸다. 비유럽권에서 개최는 1992년 일본 이후 두 번째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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