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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배우자 대선서 이재명 '압승'…'뛰는' 김혜경, '잠행' 김건희

이재명 괴소문 시달리자 김혜경 등판해 논란 종결

2021-11-2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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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내년 대통령선거가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 유력 주자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의 지원사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가 자원봉사 등 시민들과의 접촉 면을 늘리는 반면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온갖 의혹에 잠행만 이어가면서 '배우자 대선'에서는 이 후보가 압승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8일 김혜경씨는 이 후보와 나란히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을 관람하며 본격적인 대외활동에 나섰다. 당시 김혜경씨는 낙상사고로 부상을 입은 뒤, 괴소문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김혜경씨는 이날 남편인 이 후보와 다정한 모습으로 야구를 관람하면서 뜬소문 논란을 종결지었다. 반면 윤 후보는 14일 부인 동행 없이 나홀로 한국시리즈를 관람해 대비됐다. 
 
이후에도 김혜경씨는 이 후보와 일정 일부를 함께 하며 다정한 부부의 모습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김혜경씨는 지난 21일 이 후보의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일정을 함께 하기도 했다. 김혜경씨는 이 후보와 함께 대전현충원의 연평도 포격 전사자 묘역과 제2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또 이 후보의 손을 잡고 청주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보였다. 부부의 다정한 모습에 시민들은 함께 사진을 찍고 꽃다발을 건네는 등 화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부인 김혜경 씨가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단
 
김혜경씨는 이 후보보다 먼저 호남권을 찾기도 했다. 이 후보의 매타버스 일정보다 앞선 지난 24일 전남 여수를 찾아 여수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사망한 고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하며 애도를 표했다. 배우자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김혜경씨가 "무슨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정말 죄송하다"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호남권을 순회하고 있다. 부부의 연이은 공략에 호남도 이 후보 지지로 결속되는 분위기다.  
 
또 이 후보가 호남 일정을 시작한 26일 김혜경씨는 서울 노원구에서 김장 행사 자원봉사에 참여하며 서울 민심을 살폈다. 이날 김씨 등 100여명이 참여해 만든 김장김치(6600kg)는 노원구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달됐다.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 씨가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는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윤 후보 측이나 선대위 차원에서도 김건희씨의 대외활동에 대한 그 어떤 언급도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김건희는 금기어"라는 말까지 나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김건희씨가 다양한 의혹의 중심에 선 만큼 공식 등판이 시한폭탄과 같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건희씨가 등장하는 순간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을 게 뻔한 상황에서 자칫 말실사라도 이어지면 수습하기 어렵다는 걱정이다. 
 
실제로 김건희씨가 윤 후보를 난처하게 만든 사건도 있었다. 앞서 김건희씨는 지난 6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유흥주점에서 일한 적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먼저 꺼낸 바 있다. 김건희씨는 이외에도 박사 학위 논문을 표절하고 학력을 위조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무엇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에 연루돼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점은 큰 부담이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김건희씨는 결국 등판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김혜경씨가 이 후보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건희씨의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달 안에 '국민의힘 배우자 포럼'(가칭)을 발족하겠다고 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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