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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김병준 "조카 살인 변호한 이재명, 여전히 데이트폭력으로 생각할 것"

"이재명 있을 자리는 대통령후보 아니다"

2021-11-2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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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8일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향해 "심신미약 전공의 변호 기술자로 돌아가든 폭력성 짙은 영화의 제작자나 감독이 되건, 그는 그가 속해야 할 영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그가 있을 자리는 대통령후보 자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모녀 살인 사건' 조카 변호 전력에 대해 "그가 변호한 사건의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 국민은 결코 이러한 후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누구든 배우고 익히고 또 경험하고 훈련하며 새로운 지도자로 거듭나지만 고치기 힘든 것이 있다"며 "오랫동안 길러진 심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에게는 유감스럽게도 전제적이고도 폭력적인 심성이 있다"고 혹평했다. 그는 "개방된 자세로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과 악, 옳고 그름을 규정한다"며 "바로 그것이 전제(專制)이며,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언어폭력 등 폭력이 행사된다. 그러다 이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일면 너무 쉽게 사과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자기중심의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 또 너무 쉽게 하는 사과, 폭력성 짙은 어떤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게 한다"며 "지금 거론되고 있는 '데이트폭력' 운운, 그 하나로도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모든 피의자는 변호사의 조력을 얻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또 변호사는 조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정치를 하는 변호사가 '심신미약'을 일종의 변호 기술로 쓰다니, 전장에 선 장수는 이겨야 하지만 정치가는 바르게 이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를 하겠다는 변호사가 그런 기술을 이 재판 저 재판에 상용기술로 쓰냐"며 "게다가 살인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하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는 정치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데이트폭력이라 말한 것은 실수가 아니다"라며 "자신이 변호했던 살인사건, 그것도 보통의 살인사건이 아니었다. 두 사람을 각각 18회와 19회, 도합 37회를 찔러 죽인 엽기적 사건"이라고 사건의 잔혹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특히 "(이 후보가)사과는 했지만 진정한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편의상 그렇게 했을 뿐,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데이트폭력이라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권력은 때로 칼이 되고 총이 된다"며 "이 총과 칼을 이런 분, 전제적 사고와 판단 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을 가진 사람이 쥐게 해서야 되겠냐"고 '이재명 불가론'을 거듭 주장했다. 또 "흔히들 이 후보의 특성으로 강한 실행력을 이야기하지만 그의 실행력 이면에는 이러한 전제적 사고와 판단기준 그리고 폭력적 심성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러한 심성을 가진 사람일수록 쉽게 말을 바꾸고, 쉽게 허리 굽혀 사과하고, 쉽게 대중 영합주의자가 된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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