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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익명의 윤석열 측근 향해 "적당히 해라"

"김종인, 2~3일 윤석열 입장 보겠다는 의미…김종인·김병준 선택은 윤석열 판단해야"

2021-11-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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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익명을 내세우는 윤석열 후보 측근들을 향해 "언론 인터뷰할 때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린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이 대표는 26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익명 인터뷰를 하시는 분들이 있다. 후보의 최측근들이니까 언론에서 받아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표현을 보면, '처음부터 3~4배수로 총괄선대위원장 더 고민할 수 있다'부터 시작해서 '김 전 위원장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 '김 전 위원장 말이 오락가락한다' 식으로 김 전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들을 계속 언론에 냈다"며 "이번에도 '김 전 위원장이 주접을 떤다'고 했다"고 사례들을 열거했다.  
 
이 대표는 "누가 또 '(윤 후보가)최후통첩했다'는 식으로 여기저기 얘기하고 다녔다"며 "그런데 지금 냉정하게 얘기하면 윤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을 원로로 대접하고 모시기 위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영입하는 쪽이 최후통첩을 날리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은 생각보다 화법이 매우 명료하다"며 "'김 전 위원장이 2~3일 뒤에 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것은 '나는 입장이 정해졌는데, 당신들이 2~3일 정도 어떻게 하는지 보고 내가 최종적으로 못을 박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처음부터 일관된 얘기를 했다"며 "본인이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통령과 일할 때 선대위나 조직 구조를 처음에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중간에 선거하다 말고 싸우니 처음부터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선대위 체계를 정리하고 가자는 '내 부탁을 받아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본인이 봤을 때 총괄선대위원장과 두 명의 상임선대위원장이 밑에 있는 경우에는 옥상옥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어 3단계 선대위원장 체제를 만들 필요가 무엇이 있냐에 대한 지적도 하는 것"이라며 "아주 구체적인 지적이기 때문에 후보가 이걸 받아 들이냐 아니냐의 문제로 귀결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문제로 삼는 게 구조냐, 김병준 위원장이라는 인물이냐'는 질문에는 "김병준 위원장은 지방자치 전문가에다 세종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치인"이라며 "김 전 위원장과 불편한 관계가 있을 수 있다면 (김병준 위원장이)다른 활동을 하실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런데 이건 전적으로 후보가 '김종인과 김병준, 두 분 다 소중해'라면 양방 간 선택을 해야 한다"며 "최고지휘관은 후보고, 총괄이든 상임이든 선대위원장들은 후보가 짜놓은 판 위의 말들"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선거라는 게 이기면 다 좋은 거지만, 지면 지금 이런 갈등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했다. 
 
당내 청년들이 선대위 구성에 대해 '신선하지 못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선 "충분히 평가할 만한 시각"이라며 "당이 새로워지는 모습을 보고 참여한 인사들로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 지지할 수도 있는, 어쩌면 우리 중도 확장성을 대변하는 당직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에게 가장 필요한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그런 표들인데 겸손하게 들어야 될 부분"이라며 "이 친구들도 말하기 전까지 조심스러웠을 것으로 본인들이 외부자도 아니고 내부자로 원래 비판은 내부에서 할 때 목숨 걸고 하는 것"이라고 엄호했다.
 
이 대표는 "제가 딱 10년 전에 이런 모습이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절 영입했지만, 박 전 대통령에게 '정수장학회 같은 건 꼭 해명하시라'는 얘기도 했고, 사실 그러면서 제가 그 당시 다른 젊은 정치인들과는 좀 다르게 주목받았던 적이 있다"고 했다. 이어 "관종이라서 뜨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필요할 때 할 말을 하는 것이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6일 윤석열 후보의 측근들을 향해 "언론 인터뷰를 할 때 조금 더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적당히 하라고 말씀드린다"고 경고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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