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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범종입니다.
오늘 정인 양 양부모 2심 선고...다시 읽는 최후 진술

2021-1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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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오늘(26일)은 생후 16개월 된 정인 양을 학대해 사망케 한 양모 장모씨의 항소심 선고가 열리는 날입니다. 검찰이 원심 때와 같이 사형을 구형했는데, 이번에도 무기징역이 선고될 지 관심을 모읍니다. 
 
이번 선고를 앞두고 그간 장씨가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어떤 발언을 해왔는지 되짚어보겠습니다.
 
장씨는 원심에서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했지만 항소심에서 자신에 대한 자책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지난 4월1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장씨는 정인 양 폭행이 훈육 차원이었고, 가혹한 행위는 있었지만 살해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씨는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이 집착이 됐다"며 "저는 죽어도 용서를 구할 자격이 없다. 감히 아이 이름을 부르며 사죄한다. 처벌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습니다.
 
처벌을 달게 받겠다던 장씨는 5월14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남편과 함께 항소했습니다.
 
지난 5일 서울고법에서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는 자신에 대한 자책의 강도를 훨씬 높였습니다.
 
장씨는 이날 "저는 인간의 가장 추악하고 더러운 모습을 가진 사람"이라며 "아이가 좋아한 아빠와 언니도 저로 인해 이산가족이 돼 하늘에서 눈물 흘릴 것 같아 죄송하다. 천국에 있는 딸에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흐느꼈습니다.
 
이어 "사랑만 줘도 부족한 아이에게 엄마의 병든 마음으로 아픔을 고스란히 받은 딸에게 너무 죄스럽다"며 "우리 둘째가 엄마에게 학대당해 죽은 아이로 기억되게 해 정말 죄송하다. 너무 큰 죄를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양부 안씨도 평생 속죄하겠다고 했습니다.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회원 등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은 매일 같이 법원 앞에서 이들에 대한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고 외쳤습니다. 양부가 아내의 정인 양 학대 사실을 몰랐을리 없고 사실상 살인의 공범이라는 주장입니다.
 
장씨에 대한 사형 선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노원 세모녀 살인 사건' 범인 김태현도, '청담동 주식부자 부모 살인 사건' 범인 김다운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한국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입니다.
 
하지만 사형제 자체는 여전히 남아있고, 법관은 독립해 양심에 따라 선고합니다. 시민들은 이번 항소심 선고를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입양한 16개월 여아 정인이를 학대 끝에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모의 항소심 3차 공판을 앞둔 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 앞에 피켓과 현수막이 걸려있다. 재판부는 이날 변론을 종결하고 결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사진/뉴시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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