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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훈

9월 출생아 2만2000명…인구 23개월째 '자연감소'

출생아 수, 70개월 연속 감소세

2021-11-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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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9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576명 줄면서 동월 기준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또 9월까지 누계 출생아 수도 전년 대비 3% 이상 쪼그라들면서 올해 역시 한 해 출생아 수 30만명 붕괴가 확실시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자연감소도 23개월째 이어졌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1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9월 출생아 수는 2만1920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579명 감소했다. 9월 기준으로 보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다. 증감률로는 전년동기 대비 마이너스 6.7%를 기록했다.
 
전국 월별 출생 추이. 표/통계청.
 
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2명으로 지난해보다 0.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70개월째 전년 동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6563명으로 1년 전보다 2337명(-3.4%) 감소했다. 3분기 기준  출생아 수가 7만명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특히, 올해 1~9월 출생아 누계 출생아 수는 총 20만3480명으로 전년(21만758명)보다 3.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출생아 수도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20만명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은 0.82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0.02명 감소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한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아울러 전년 대비 합계출산율도 감소하면서 4년 연속 1명 아래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졌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에 1명 아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대비 연령별 합계출산율은 25~29세는 3.6명, 30~34세는 1.7명 각각 감소한 반면 35~39세, 40세 이상은 각각 1.5명, 0.2명 늘었다. 갈수록 혼인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연령까지 늦춰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이 0.62명으로 가장 낮았고, 세종이 1.29명으로 가장 높았다.
 
9월 사망자 수는 전년(2만4352명)보다 5.0%(1214명) 증가한 2만5566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6.1명이다.
 
9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마이너스 3646명을 기록하며 2019년 11월 이후 23개월 연속 감소했다.
 
또 3분기 기준 사망자 수는 7만7077명으로 전년(7만3630명)보다 3447명(4.7%) 증가했다. 고령 인구가 늘어나면서 3분기 기준 사망자 수도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9683으로 전년(22만5991명)보다 1.6% 늘었다.
 
올해 누계 인구 자연증가 역시 마이너스 2만6204명을 기록하면서 사망자 수 출생아 수 앞지르는 '인구 데드크로스'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실화하는 분위기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3733건으로 전년보다 1591건(-10.4%) 감소했다. 또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4192건으로 전년보다 3244건(-6.8%) 줄면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9월 혼인 건수 역시 14만457건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이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주 혼인 연령 인구가 감소하면서 전체 혼인 건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을 연기한 것도 혼인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9월 이혼 건수는 8366건으로 1년 전보다 전년동월대비 1,170건(-12.3%) 줄었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5048건으로 전년동기보다 2731건(-9.8%) 감소했다.
 
 
9월 인구동향(단위: 명(건), 인구 1천 명당 명(건), %). 표/통계청.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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