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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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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결별에 윤석열, 선대위 속도낼 듯

총괄선대위원장은 공석…기존 경선캠프 합류 등 확장식 유력

2021-11-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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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다.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 대한 김 전 위원장의 거듭된 비토로 두 사람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다.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 제의를 거절하면서 선대위는 김 전 위원장 승선 없이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윤 후보가 원탑 위치에 올라 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선대위 또한 당초 윤 후보 구상대로 기존 경선캠프 인사들이 대부분 참여하는 확장식으로 꾸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23일 윤 후보 측 복수의 관계자들은 김 전 위원장과의 결별에 대해 "윤 후보 입장에서도 본인 체제로 완비되길 기대하는 것 아니겠냐"며 "여러 가지 논란을 빠르게 정리하려는 의지"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고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공은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가게 된다"고 했다.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의 합류 불발이 '다행'이라는 설명이다.  
 
선대위는 총괄선대위원장 없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총리급 인사 중 한 명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없던 일이 됐다. 되레 기다렸다는 듯 급한 인선으로 김 전 비대위원장에게 반발 빌미만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윤 후보는 일단 총괄선대위원장 자리를 일정 기간 비워둔 채 김 전 위원장에게 계속해서 구애하는 자세를 유지할 것이란 게 캠프 안팎 전언이다. 
 
윤 후보가 그간 지체됐던 선대위 인선에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에도 이견이 없다. 당 관계자는 "이제부턴 정말 윤석열 경선캠프 위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은 선대위 인선안을 두고 사사건건 부딪혀 왔지만, 김 전 위원장의 불참으로 윤 후보가 전권을 쥐게 되면서 선대위 인선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이란 설명이다. 
 
윤 후보 곁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장제원 의원의 조언도 주목해야 한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의 무대에서 윤석열 외에 어떤 인물도 한낱 조연일 뿐이다. 방해가 돼서도, 주목을 받으려고 해서도, 거래를 하려고 해서도 결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후보님, 마음껏 인재를 등용하시고 원탑이 되셔서 전권을 행사하십시오"라고 적었다. 선대위의 최고 사령탑은 후보이며 인선 등 최종 결정권도 당연히 후보 권한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반대로 선대위 원톱을 고집하는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동시에 공동주연이 되고자 하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경고 의미도 담았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당연직으로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함께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다만, 이 대표가 그간 언론을 통해 김 전 위원장의 의중을 전하는가 하면, 윤 후보의 측근을 겨냥한 발언들도 이어온 만큼 윤 후보 측과 감정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후보가 결정된 마당에 그림자가 아닌 주연으로 올라서려 하는 모습에 대한 불만도 들끓고 있다. 
 
이상휘 세명대 교수는 "선대위는 대통령후보 중심으로 가는 게 맞다"며 "대선캠프 주도권도 후보가 쥐고 있어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전쟁은 향후 윤 후보가 대통령 당선 후 정치적 지형, 입지와 연결되기 때문에 논란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득보다 실이 크다고 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대선 국면이 되면 후보가 당무까지 포함해 모든 사안을 주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당 대선 경선 레이스에 참여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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