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김창경

ckkim@etomato.com@etomato.com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동네한바퀴)‘청라 대장’ 넘겨받은 수자인레이크블루, 매도호가 8억 vs 15억

아산병원 등 호재 타고 급등…동별 시세차 크지만 급매 출현 주목

2021-11-22 05:01

조회수 : 14,349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인천광역시 청라신도시는 조성 후에도 오랜 기간 미분양이 남아있던, 송도신도시와 비교해 외면 받았던 곳이다.
 
그렇기에 지하철7호선 연장이 지역주민들에겐 매우 중요했고 12월 착공을 앞둔 지금 분위기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 대형 할인점 코스트코와 아산병원이 들어올 예정이고, 그 옆 스타필드 부지엔 SSG 프로야구단이 돔구장을 함께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계속 잡음이 나오고 있지만 GRT 2단계 사업도 예정돼 있다.  
 
청라에 다시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목받은 단지가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아파트다.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는 청라신도시 내에서도 마지막 단계에 조성된 6단지에 있다. 2019년 2월에 입주를 시작해 2010년에 처음 입주한 초기 단지의 주민들이 이사 온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청라신도시에서 마지막 남은 땅은 이 단지 옆에 들어서는 호반베르디움 후분양만 남았는데 이곳은 1, 2단지를 합쳐도 500세대가 안 된다.  
 
청라호수공원을 끼고 있는 21~36층 14개동, 1534세대 대단지 신축아파트, 또 도시를 관통하는 7호선 지하철역 예정지와 도보 10분 거리, 단지 옆에 자리 잡은 초등학교과 중학교. 여러 모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눈에 띌 만한 조건을 갖춘 단지여서, 호수 건너편 청라푸르지오, 더샵레이크파크가 갖고 있던 ‘청라 대장 아파트’의 지위를 물려받았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두 단지는 40평, 50평대 중심이고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는 30평대로 채워져 있어 절대비교를 할 수는 없겠지만, 평당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듯 신축을 이기기는 어려운 법이다.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단지 입구 <사진/ 김창경 기자>
 
<청라호수공원을 바라보는 동들의 시세가 월등히 높다. 교통량이 적은 청라대로와 접해 있지만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어 과속차량으로 인한 소음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한다. <사진/ 김창경 기자>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는 올 봄이 입주 2년차라서 거래가 꽤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많지 않았다. 
 
그렇다고 거래와 시세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시세는 지난여름을 거치면서 많이 뛰었다. 아산병원 건립 소식이 알려진 시기와 겹친다. 5월까지만 해도 115㎡(전용면적 84㎡) 기준 7억원대에 머물렀던 거래가격이 7월에 10억원 위로 치솟았고 8월에 12억9500만원 거래가 성사되며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12억원대 매매는 그 건이 유일했다. 그 후로도 몇 건 거래가 이뤄졌지만 신고된 실거래가는 10억~11억원 수준이었으며 최근엔 115㎡ E타입에서 10억원 미만 거래 건도 올라왔다. 
 
거래가격은 물론 시장에 나온 매물 호가도 크게 벌어지는데 주된 이유는 호수 조망 때문이다. 청라대로와 청라공원을 바라보는 641~644동의 시세는 다른 동 매물들과 3억원 이상 벌어진다. 이 4개동에서 나온 매물의 호가는 낮게는 11억원 정도에서 높게는 15억원까지 있다. 
 
반면 안쪽 동에서 나온 매물 중에는 중층인데도 최저 8억원에 내놓은 매물도 있다. 급매물로 추정되는데 그게 아니라도 8억원대 매물은 또 있다.   
 
이렇게 실거래가와 호가 모두 크게 벌어져 있다 보니 매수 희망자들도 적정 시세가 얼마인지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뜨겁게 달아오르던 열기가 서울에서부터 천천히 식는 분위기여서 비슷한 시기에 조성된 청라신도시 내 다른 단지들에서도 급매물이 하나둘씩 나온다고는 하는데,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의 강점인 호수 조망 동에서는 그런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중개업소 말을 빌리자면 “다들 느긋한 분위기”라고 한다. 
 
그럼에도 적은 거래로 시세가 급등한 후에 조정구간에 들어갔다는 점과 다른 신축 단지에서 호가를 내린 매물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점, 특히 시세에 비해 전세가가 낮아 6억원도 안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한 사정이 있는 게 아닌 이상 매수를 서두를 필요는 없어 보인다. 또 성격은 다를지라도 지난해 분양한 타운하우스 청라라피아노가 내년 5월에 입주가 예정돼 있다는 점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일단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에서 나오는 급매물이 늘어나는지, 호수전망 동들의 호가 추이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  
 
호수공원에서 바라본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경 <사진/ 김창경 기자>

지금까지 청라 대장아파트로 군림했지만 신축 아파트에 자릴 넘겨주게 된 청라푸르지오(좌)와 청라더샵레이크파크(우). 호수 건너편에 위치해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주민들에게 야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김창경 기자>
 
김창경 재테크전문기자 ckkim@etomato.com
 
  • 김창경

<매트릭스>의 각성한 네오처럼, 세상 모든 것을 재테크 기호로 풀어 전하겠습니다.

  • 뉴스카페
  • email
  • fac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