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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비중 33% 되면 3.5만명 고용 감소 우려"

내연기관보다 부품수 줄고 일자리도 위협

2021-11-18 14:13

조회수 :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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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가 20만대를 돌파하는 등 친환경차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율 및 친환경차 보급 대수 목표치 확대로 내연기관 중심의 부품산업 위축과 고용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1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작업 공수가 감소해 근로자는 20~30%, 부품 수는 3분의 1 정도 줄기 때문에 고용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 차지할 경우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 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18일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가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기존 26.3%에서 40%로 높이면서 2030년 정부의 친환경차 누적 보급 목표치도 기존 385만대에서 450만대(전기차 362만대)로 높였다.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은 "친환경차 수요·공급 혁신을 통해 전기차 및 수소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며 "미래차 부품 기업 1000개 육성 등 미래차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의 공정한 전환 추진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내 완성차 업체의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자동차산업협회는 국내 업계의 2030년 친환경차 누적 생산 대수를 300만대 밑으로 보고 있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차 등 외국계 기업은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 계획이 없어 2030년에는 전량 수입이 불가피하다. 
 
자동차업계는 결국 정부 목표치를 달성하려면 수입 전기차에 의존해야 하는 만큼 친환경차 보급 속도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내연기관차 생산이 위축되면 부품업체들의 경영이 악화하고 일자리가 급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김 상무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전체 자동차 생산의 10%를 전기·수소차로 생산하면 고용은 17% 감소하고 20% 생산 시 30% 준다"며 "내연기관 중심의 산업 생태계가 전기차로 바뀌는 과정에서 근로자와 사업자가 어렵지 않게 기술적 금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동차산업협회가 최근 진행한 국내 부품업계 미래차 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185개사중 68.2%가 미래차 전환으로 매출 축소를 우려했고 전환율은 39.5%에 그쳤다. 매출 500억원 미만 기업은 16.1%에 불과했다.
 
이 과장은 "내연기관차 부품의 국산화는 99% 수준이지만 전기·수소차는 75%에 머물러 있다"며 "국산화율을 높여 부품 공급 리스크를 줄이면서 부품업계가 미래차 분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을 배터리나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면서 인력 구조를 개편하고 있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는 더디기만 하다. 
 
김태년 미래모빌리티연구소장은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자동차업체들은 차세대 배터리 조기 개발 및 상용화에 투자를 확대해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미래차 지원을 위한 중장기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충전기 확충 등 소비자 편의성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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