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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올해 '최대 실적' 기대되는 철강사들

2021-11-1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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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내 호실적을 낸 국내 철강사들이 오는 4분기에도 영업이익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까지 중국 감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철강 가격 강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국내 철강 3사 모두 올해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이 기대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3사의 올해 합산 연간 영업이익은 12조5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 업계 1위 포스코는 올해 9조3214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전망인데요. 이는 전년과 비교하면 무려 287.9% 급증한 성적이며 창립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포스코는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 3조11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건 1968년 창립 이래 처음입니다.
 
현대제철 또한 호실적 행진입니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82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2375.4% 뛰었습니다. 현대제철은 직전 분기인 2분기 사상 최대인 5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한 분기 만에 이를 뛰어넘은 겁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국제강은 올해 748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년과 비교하면 153.9% 증가한 수준입니다. 동국제강은 이날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9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3%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사진/뉴시스
 
국내 철강 3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뛴 건 철강재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제품 가격은 오르면서 수익성이 강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철강사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안팎으로 성장했는데, 영업이익은 100~200%가량 뛰었습니다. 현대제철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3326.5%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재 가격은 올해 내내 고점을 유지 중입니다. 지난 12일 기준 기초 강재인 열연 유통 가격은 톤(t)당 125만원으로, 전년 같은 날과 비교하면 76.1%가량 비쌉니다. 선박을 건조할 때 주로 쓰는 후판 가격 또한 1년 전보다 60% 비싼 톤당 12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냉연과 철근도 전년보다 50% 이상 높은 수준으로 가격을 형성했습니다.
 
이 가운데 철강 최대 생산국인 중국은 계속해서 감산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공급은 넉넉지 않은 상황입니다. 중국은 내년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기질 개선 차원에서 철강을 비롯한 제조업 공장 가동을 줄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급도 벅찬 상황이 되자 수출을 줄였습니다. 최근에는 석탄 부족에 따른 전력난까지 이어지면서 공장 정상 운영이 더욱 어려워진 상황이죠. 이에 따라 내년 초까지는 철강값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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