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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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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만 염두에 두려합니다
인상률의 반만 지원하는데 급식 품질 향상?

2021-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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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급식 모습. 사진/정치하는엄마들


11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간담회에서는 교육감이나 기자들이나 중1 스마트기기 지급, 국제토론프로그램, 전면등교 등에 대한 관심이 주를 이뤘습니다.

전면등교의 하위라고 볼 수 있는 급식 지원 단가 인상은 자료로만 나오고 교육감은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도 궁금한 지점입니다. 급식 지원 단가가 오른 이유가 물가 상승이기 때문입니다.

통계청 기준으로 농·축·수산물은 올해 2월에는 작년 2월보다 16.2%나 급등하면서 10월까지 전체 상승률이 9.68%나 됐습니다. 전체적으로 물가가 치솟기 때문에 급식 재료도 이 흐름을 탄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교육청은 전면등교 대비해 11월, 12월, 내년 2월을 다 합쳐 45일 동안의 지원을 늘렸습니다. 인상률은 4.5%입니다. 2022학년도를 고려하면서 물가 상승률을 다 반영한게 아니라 절반을 반영한 겁니다.

그런데 기묘한 것은 교육청이 이걸 두고 품질 향상이라고 부른다는 것입니다. 잘해봤자 현상 유지고 인상률을 다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폭 하락이라고 볼 수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급격한 원격수업 전환 등으로 안정적인 식재료 구입이 곤란하다는 점도 급식현장의 어려움이라고 합니다. 식재료 구입이 불안정하면 그것 또한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전면등교로 불안정 요인이 해소된다고 해도 확진자 위중증자가 늘어가서 전체 방역이 다시 엄격해지면 또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일입니다.

추가 지원액에 대해 서울시 및 자치구와의 분담이 불가하다고 하는 등 인상률이 4.5%에 그치는 이유는 나름대로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걸 품질 향상으로 표현하는 건 현실을 비트는 측면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원을 안했을 경우보다 품질 향상이라면 형식상으론 말이야 되겠지만, 구차해보이기도 합니다.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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