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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현대중, '꿈의 구축함' 이지스 2번함 수주

방사청과 6363억원 규모 건조 계약…2026년 인도

2021-11-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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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현대중공업(329180)이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2번함을 추가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방위사업청과 총 6363억원 규모의 '광개토-III 배치-II 2번함'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지스함은 대한민국 해군이 도입하는 차세대 이지스함 3척 중 두 번째로, 2019년 10월 수주한 선도함과 동일한 선형이다.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해 2026년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이 함정은 국내 구축함 중 최대 크기인 길이 170m, 무게 8100t 규모로 최대 30노트(55km/h)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급(7600톤) 이지스함과 비교해 탄도탄 요격능력이 추가됐으며 대잠 작전수행 능력이 3배가량 확대됐다.
 
현대중공업이 2008년에 인도한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사진/현대중공업
 
차세대 이지스함은 현존하는 최고 수준의 전투력을 갖춘 구축함으로, 기술력의 총아로 평가되고 있다. 해군 기동전단의 핵심전력으로 전쟁 억제와 해양주도권 행사를 위해 한층 신장된 대응능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과 세 번째 이지스함인 '서애 류성룡함'의 기본설계와 건조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2019년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차세대 이지스함 1번함을 수주했고, 이번에 2번함까지 추가 수주하며, 현대중공업은 국내 이지스함 5척 가운데 4척을 건조하게 됐다.
 
남상훈 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본부장은 "이지스함은 최첨단 기술력이 총망라된 전투함으로, 현대중공업의 이지스함 설계 및 건조 능력을 또 한 번 입증하게 됐다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방위사업청, 해군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스마트 해군 건설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지스함은 '이지스(aegis) 전투체계'를 탑재한 구축함으로, 이지스란 명칭은 그리스 신화에서 제우스가 사용하던 방패에서 유래했다. 이지스함 한 척으로 여러 척의 항공기와 전함, 미사일, 잠수함을 제압할 수 있어 '신의 방패' 또는 '꿈의 구축함'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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