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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칼럼)'긴축'의 파고, 기업 살리기로 극복해야

2021-11-10 06:00

조회수 : 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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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인 증권부장
11월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 코로나'에 돌입하면서 투자자들은 경기회복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작년 코로나 펜대믹 속 백신의 등장과 같이 높은 백신 접종률과 위드 코로나의 시행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그러나 경기 회복이라는 축배를 들기 전에 다양한 악재들이 부상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그칠 것으로 봤던 고물가가 그렇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상승률이 3%대를 뚫은 것은 10년 만에 일어난 일이다. 
 
국제유가 상승과 공급망 차질 등의 공급 압력이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위드코로나 속 경제 재개로 수요 압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11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당장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미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월부터 9월까지 5%를 넘어섰고, 유가도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채권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며 불안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9일 국채 3년물 금리는 2.103%, 1년물 1.41%, 5년물 2.405%, 10년물 2.575%로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채권 금리와 주식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채권금리 상승은 증시에 부담이다. 금리가 오르면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 부담이 늘어나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어려워진다.
 
성장 기업들이 힘을 쓰는 시장에서는 금리 부담을 이겨낼 수 있으나, 지금은 시장이 금리와 물가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로나와의 동거를 택한 지금부터 철저한 기업 생존 전략이 필요하다. 금리 압박이 강해지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는 빨간불이 켜진다. 
 
환율의 변동성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경제의 근간인 기업들이 잘 버텨낼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또한 수출 기업이 많은 우리나라는 환차손에 따른 손실이 발생하면서 피해는 우리나라 전반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 원재료 수입 가격이 오르게 되면 부품을 제조해 대기업에 납품하는 하청기업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환율 상승이 수출에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 차원의 환차손 대책이 필요한 이유다.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주가가 내릴 수록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압박은 더욱 커진다. 기업 경영이 위축되지 않도록 차등의결권 인정, 자사주 매입·처분 보장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살펴봐야 한다.
 
'긴축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필연적으로 한계기업(좀비기업) 문제도 다시 불거질 것이다.  막대한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이때 외부로부터 조달한 자금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기업들도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 
 
이미 '포스트 코로나'는 시작됐다.  통화 완화에서 긴축으로, 코로나19 박멸 대신에 공존으로 전환하는 출발선이다. 정부가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 기업과 투자자들이 달라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고재인 증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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