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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대세…"임상 승인 절반 이상"

임상 16건 중 경구치료제 9건…최근 6건 집중

2021-11-04 15:42

조회수 : 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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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뉴시스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이 다시 활기를 띠는 가운데 제형 흐름이 주사제에서 경구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개발사들은 임상 단계부터 상용화 이후까지 병원에 입원할 필요 없이 투약할 수 있다는 편의성과 치명률이 높지 않은 상황적 요인을 고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개발 중단 사례를 제외하면 총 16개 기업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을 승인받았다.
 
임상을 승인받은 날짜별로 분류하면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대웅제약(069620)제넥신(095700)동화약품(000020) △이뮨메드 △GC녹십자웰빙(234690)종근당(185750) △GSK △한국유나이티드제약(033270) △텔콘알에프제약 △화이자 △신풍제약(019170)진원생명과학(011000)아미코젠(092040)파마 △제넨셀 △대원제약(003220) 등이다.
 
치료제 종류별로 보면 경구용이 9개, 주사제가 5개다. 흡입제형과 액제는 각각 1개씩이다.
 
이 중 주사제는 지난 5월4일 GSK 'VIR-7831'을 끝으로 임상 승인이 없었던 반면 경구용치료제는 초기부터 최근까지 고르게 임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7월29일 화이자 'PF-07321332'를 시작으로 △신풍제약 '피라맥스' △진원생명과학 'GLS-1027' △아미코젠파마 'AGP600' △제넨셀 'ES16001' △대원제약 'DWTG5101' 등은 모두 경구치료제다.
 
최근 들어 주사제 대신 경구치료제 임상이 주를 이루는 것은 복용 편의성을 고려한 개발사들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맥주사 방식을 포함한 주사제는 환자에게 투약하려면 일정 시간 병원에 머무르거나 입원해야 한다. 이와 달리 경구치료제는 코로나19 확진 시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집에서 복용할 수 있다.
 
병원 방문이 필요 없는 특징은 임상 과정에서도 동일하다. 주사제형 치료제 임상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참여자가 임상기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입원해 투약받아야 한다. 반면 경구치료제 임상의 경우 집에서 약을 복용하면서 임상에 참여할 수 있다.
 
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 관계자는 "경구치료제로 임상을 진행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참여자가 매번 임상기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라며 "기업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최상의 제형을 선택하는데 경구치료제 선택에는 복용 편의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지만 치명률이 높지 않은 점, 점차 일상으로 회복하면서 재택치료가 늘어나는 상황도 경구치료제 개발 활성화의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는 현재 본인 동의를 전제로 70세 미만 무증상·경증 환자 재택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또 다른 개발사 관계자는 "백신과 함께 경구치료제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시대의 한 축"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와 달리 치명률이 높지 않아 비교적 간편한 치료 방법이 요구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점을 감안해 주사제보다 수요와 필요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경구치료제로 임상을 승인받는 것은 당연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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