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기자
닫기
조재훈

(영상)반도체 부족에 차업계 '한숨'…4개월 연속 판매 감소(종합)

완성차 5개사 판매량 54만8192대…전년비 22% 감소

2021-11-01 17:38

조회수 : 4,036

크게 작게
URL 프린트 페이스북
 
 
[뉴스토마토 조재훈 기자]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완성차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 중 르노삼성을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달 판매량이 감소한 상황이다. 5개사 합산 판매량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기아(000270)·한국지엠·쌍용차(003620)·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달 판매량은 54만8192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2% 감소했다. 내수는 10만6424대, 수출은 44만1768대를 기록했다. 각각 21.5%, 22.4% 줄어든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7813대, 해외 24만922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703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해외 판매는 22.5% 각각 감소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가 9448대, 쏘나타 6136대, 아반떼 3368대 등 총 1만8978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2582대, 싼타페 3494대, 투싼 2911대, 아이오닉5 3783대, 캐스퍼 2506대 등 총 1만8194대가 팔렸다. 포터는 4042대, 스타리아는 2775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296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6119대, GV70 2892대, GV80 1828대 등 총 1만1528대가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기아는 10월 국내 3만7837대, 해외 18만3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8.9% 줄어든 21만78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1.2%, 해외는 18.4% 각각 감소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174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7468대, K3(포르테)가 1만6627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로 5363대가 판매됐다. 승용 모델은 K8 4181대, 레이 3399대, K5 1936대, K3 1526대 등 총 1만3197대가 판매됐다. 쏘렌토를 포함한 RV 모델은 스포티지 4258대, 카니발 3515대, EV6 2762대 등 총 2만811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515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3829대가 판매됐다.
 
해외 실적의 경우 스포티지가 2만591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셀토스 2만5039대, K3(포르테) 1만5101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 관계자는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형 차량을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10월 내수 3279대, 수출 1500대를 포함 총 477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53.1% 감소한 수치다.
 
현재 쌍용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적체 물량만 1만 2000대에 달하는 등 적체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당초 쌍용차는 출고 적체 해소를 위해 10월 중 약 8300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으나 공급물량의 한계로 인해 58% 달성에 그친 상황이다.
 
특히 지난 4월 출시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월 평균 약 2500대 수준의 공급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약 5000여대가 출고되지 못하고 있다.
 
쌍용차는 "상품성 개선 모델의 호평과 수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로 출고 적체가 심화되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와의 공조를 통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및 효율적인 생산라인 운영을 통해 출고 적체 해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의 지난달 판매량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10월 전년 동월 대비 78.1% 감소한 687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493대, 수출은 4382대로 각각 64.7%, 82.0% 줄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쉐보레 스파크가 1074대 판매됐으며 쉐보레 트래버스는 총 310대 판매돼 전년 동월(301대) 대비 3%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완성차 4개사가 고전하고 있는 반면 르노삼성은 지난달 역대급 호실적을 거뒀다. 르노삼성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내수 5002대, 수출 6625대로 총 1만162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30% 감소했으나 수출이 1590.1% 급증하면서 전체 판매는 5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같은 르노삼성의 호실적은 XM3가 이끌었다. XM3는 지난달 내수 792대, 수출 4819대 등 총 5611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은 현재 1300명에 이르는 XM3 대기 고객 물량은 물론 다음달 중 계약 고객들 차량에 대해서도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전 연내 출고를 약속했다.
 
내수 시장에서 르노 브랜드 모델은 소형 SUV 캡쳐가 36대, 전기차 조에와 트위지는 각각 39대, 8대가 판매됐다. 중형 상용차 마스터는 297대로 전월 대비 222.8% 판매가 늘었다. 수출의 경우 XM3와 더불어 QM6(꼴레오스) 1726대, 트위지 80대를 포함해 총 6625대가 선적됐다.
 
조재훈 기자 cjh1251@etomato.com
  • 조재훈

  • 뉴스카페
  •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