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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SKT·SK스퀘어 분할 'SKT 2.0' 개막…유무선·ICT 시너지 강화한다(종합)

유영상 MNO사업대표, SK텔레콤 CEO 선임…유무선→B2C·B2B CIC 체계 전환

2021-11-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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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SK텔레콤이 창립 37년 만에 SK텔레콤과 SK스퀘어로 분할하며 'SKT 2.0' 시대를 맞았다. SK텔레콤은 기존 유무선 사업에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을 더해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로 발전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SKT 산하의 뉴ICT 사업 전반은 SK스퀘어로 편재됐다.
 
SKT는 1일 전직원 대상의 타운홀 미팅을 열고 SKT 2.0 구상을 공개했다. 이날 SK텔레콤의 신임 CEO로 선임된 유영상 SKT 사장은 직원들에게 고객·기술·서비스 중심의 고객가치를 강조하며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존속회사인 SKT는 △유무선 통신 △AI △디지털인프라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하고, 구독·메타버스·클라우드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2025년까지 매출 2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미 올해 T우주(구독)·이프랜드(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고, 안정적인 유무선 사업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산업별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유영상 SKT 사장이 1일 구성원 대상 첫 타운홀 미팅을 열고 사업 비전을 발표하고 SKT 2.0 시대 개막을 공식 선언했다. 사진/SKT
 
이와 함께 SKT는 이날 조직개편을 단행해 기존 유무선 중심의 체계를 소비자거래·기업거래(B2C·B2B)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사내독립기업(CIC) 체계도 도입해 유무선 통신 품질의 경쟁력을 높이고 AI·디지털 신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신규 임원 인사에서도 배재준 SK브로드밴드 경영기획 담당이 SKT 엔터프라이즈 기획을 함께 담당하게 됐다. 유영상 SKT 사장은 "SKT는 1등 서비스 컴퍼니라는 엄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사회가치 창출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으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착한 기업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스퀘어 대표. 사진/SKT
신설회사인 SK스퀘어는 SKT 산하에 있던 16개 뉴ICT 사업자들이 편재됐다. △SK하이닉스(반도체) △SK쉴더스(보안) △11번가(이커머스)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 △원스토어(앱마켓) △콘텐츠웨이브(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드림어스컴퍼니(음원) △인크로스(디지털광고) 등이다. SK스퀘어는 이들 사업자에 투자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26조원 수준의 순자산가치를 2025년 75조원까지 키운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 대표로 취임한 박정호 대표는 이날 개설된 SK스퀘어 홈페이지 CEO 메시지를 통해 "SK스퀘어는 검증된 투자 역량을 기반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액티브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컴퍼니(Active Portfolio Management Company)를 지향한다"며 "글로벌 시장을 무대로 여러 회사의 가치가 모여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을 만들고 한발 앞선 투자로 현재 가치를 더 큰 미래 가치로 키우겠다는 회사 비전을 담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SK스퀘어는 반도체, 플랫폼, 미래 ICT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포트폴리오 자산과 투자 역량을 보유했다"며 "기존에 없던 투자전문회사 정체성(Identity)으로 차별화한 성장 스토리를 써나가며 국내 ICT 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보통주 1주당 2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0.80%이며, 배당금 총액은 1779억원이다. 배당기준일은 지난 9월30일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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