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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원가 경쟁력 강화'로 메모리 리스크 극복

삼성전자 "부품 부족 장기화 리스크 확대 예상"

2021-10-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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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업계의 부정적인 전망이 계속되고 있는 향후 메모리 업황에 대해 리스크가 있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앞으로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과 차세대 공정 확보로 시장 경쟁력을 계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8일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내년 메모리 시장은 부품 수급,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이슈로 인해 불확실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며 당초 예상 대비 부품 부족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를 예상했다.
 
하지만 현재 세트 생산 차질을 야기하고 있는 부품 부족 현상에 대해 "부품 생산 총량의 문제라기보다는 미스 매치 문제에 기인한다고 본다"며 "내년 하반기 상황이 완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평택사업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이 '부품 리스크'를 언급한 것처럼 향후 메모리 시장을 예상하는 업계의 눈은 그리 좋지 않다. 특히 3분기까지 계속됐던 D램와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세가 4분기를 기점으로 꺾이며 내년까지 내리막을 탈 것이라는 예상이 계속 나오고 있다. 가격 하락으로 인해 메모리 매출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달 보고서를 내고 올해 4분기 D램 가격이 전 분기 대비 3~8% 하락하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내년 D램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보다 15~20% 하락할 것으로 봤다. 다만 가락 하락에도 출하량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 전체 D램 시장 매출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 전망 역시 마찬가지로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낸드 가격이 3분기 대비 0~5% 하락하고 내년 낸드 평균 판매가격은 올해보다 18% 이상 하락할 것으로 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관련해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의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고객사 전망에 대해서는 시각차가 존재한다"며 "가격 협상 난이도가 올라간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 메모리 사이클 변동 주기가 작아졌고 저희의 현 재고 수준도 낮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앞으로 4분기 서버용 D램의 경우 신규 CPU 채용과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으로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D램은 단말기 업체들의 5G 신제품 출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공급망 문제의 영향과 함께 일부 업체들의 재고 조정으로 수요 증가세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 PC용 D램은 소비자용 PC 수요가 약화되고 부품 공급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돼 수요는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4분기 주요 서버 고객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신규 CPU를 탑재한 PC용 D램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고성능 게임용 DDR5 양산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15나노 등 신규 공정 비중 극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 강화를 지속할 계획이다.
 
4분기 낸드는 서버용 SSD의 경우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기업 활동 정상화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용 낸드는 신규 모델 확산, 5G 시장 확대, 고용량화 등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망 문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PC용 낸드는 기업들의 오피스 근무가 재개되며 PC 교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일부 거래선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강점인 공급망관리(SCM) 체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고부가 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차별화 전략을 유지할 계획이다.
 
내년 메모리 시장 관련해 삼성은 부품 공급 문제,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영향,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매크로 불확실성이 있어 구체적인 전망을 제시하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팬데믹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경험했던 온라인 기반 활동과 생활방식은 '뉴 노멀'로 자리잡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그 결과 서버와 PC의 고용량화와 기업용 IT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수요는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모바일에선 중저가 5G 모델 확산과 신규 폼팩터 제품 출시를 바탕으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장기화되고 있는 부품 공급 문제가 언제 해소될 것인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에 따른 고사양 TV 확산과 고용량화, 고성능 PC 그래픽카드용 수요와 광대역폭 메모리(HBM) 시장 등에서도 수요가 견조할 것을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5나노 D램과 128단 V낸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신규 CPU와 DDR5 도입에 따른 수요 증가세가 기대되는 서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SSD 등 낸드 솔루션 제품 수요도 선제적으로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또 14나노 D램과 176단 V낸드의 양산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원가 절감을 바탕으로 차세대 공정과 제품을 확보함으로써 시장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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