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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반말로 끝난 운영위 국감(종합3보)

'대장동' 놓고 여야 대치…여 '윤석열·홍준표 막말' 언급에 야 "이재명은 쌍욕" 응수

2021-10-2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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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대통령비서실을 대상으로 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결국 고성이 터져나왔다. '대장동 의혹'을 둘러싸고 윤호중 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 간 충돌 때문이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운영위 국감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대장동 의혹의)실체적 진실은 '그분'"이라며 "누가 (설계를) 지시하고, 누가 결제했고, 누가 컨트롤타워를 했는지인데, 문재인 대통령이 그 대상을 만난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가 말하는 '그분'은 이날 문 대통령과 회동을 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가리킨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유 실장은 "압수수색 들어간 게 신속했냐는 부분은 제가 모르겠다"며 "문 대통령이 지시해서 압수수색을 간 것인지, 수사 일정에 따라 간 것인지 모르겠고, 그 다음에 대통령도 실체를 모른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 속도가 (기대에) 미치느냐, 못 미치느냐는 여러 의견을 줬으니 그 부분에 대해 전체적으로 한 번 들여다보겠다"고 설명하자, 성 의원은 "실체적 진실도 이재명 지사를 조사하지 않으면 나올 수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윤호중 위원장이 성 의원을 향해 "실체적 진실을 예단하고 질문한다"며 "특정인을 결부해서 질의하고 그렇게 답변을 유도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성 의원을 비롯해 다른 국민의힘 의원들도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항의했다. 
 
윤 위원장이 "조용히 하라"고 외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뭘 조용히 하냐"며 고성으로 맞섰다. 윤 위원장은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을 짚어 "뭐 하냐는 거냐니"라며 "반말하지 말라"고 항의하자, 김 의원도 "뭐 하시는 거냐"고 따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거센 항의에도 윤 위원장은 유 비서실장에게 "문재인정부는 인권 정부냐, 공안 정부냐"고 묻자, 유 비서실장은 "철저하게 인권 정부"라고 답했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뭐 하는 거냐", "이런 질의를 하냐"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윤 위원장은 또 "유 실장은 김기춘 실장님이 아니죠?"라고 묻자, 유 실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곧바로 윤 위원장은 "유영민 비서실 민정수석은 우병호나 곽상도가 아니지 않냐"고 묻자, 유 실장은 "그렇다"고 다시 답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다시 "위원장이 이러면 안 된다"며 "질문하지 말라"고 따지자, 윤 위원장은 "실체적 진실이란 말은 그렇게 사용하는 게 아니다"고 맞섰다. 이 과정에서 김정재 의원이 "의원들이 자기 말에 책임을 지는데 왜 그렇게 말하냐"고 묻자, 윤 위원장은 "내 의견을 이야기할 뿐"이라고 했다.
 
한동안 여야 의원들 간 고성은 지속됐다. 윤 위원장이 "평가 안 했다"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평가"라며 "품격있게 하라"고 항의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소리 좀 지르지 말라"며 "못 알아듣지 않는다"고 함께 맞서며 갈등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다시 정책 질의로 돌아가는가 싶더니 이번엔 김민철 민주당 의원이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들의 발언을 소개하며 갈등이 격화했다. 김 의원은 "'내 장모에게 십원 한 장 피해준 적 없다, '이명박근혜를 생각하면 마음 아파', 가난한 사람은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선택의 자유를 줘야 한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막말"이라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곧바로 "'이대 계집애들 싫다. 꼴 같지 않은 게 대들어 패버리고 싶다', '설거지는 남자한테 시키면 안 된다', 종편 방송국 경비원에게 '넌 또 뭐야, 네까짓 게', '니들 면상 보러 온 거 아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 '탄핵 당해도 싸다'라고 누가 이야기했겠냐"며 "홍준표 후보"라고 지목했다. 
 
김 의원이 "두 후보가 서로 보도자료까지 뿌려가면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이런 분들이 대통령되면 어떻게 되겠냐"며 "한심스럽고 창피하다"고 했다. 이어 "그러면서 연관 없는 청와대에 수사하니, 안 하니, 신속했니, 안 했니 문의하고, 특검을 국회에서 해야지 청와대가 하냐"고 비판했다.
 
이에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낯 뜨겁다"며 큰 소리로 말하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낯 뜨겁다고 하시는데 저도 낯이 뜨겁다"고 응수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을 들어봤냐"고 응수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적당히 하라"고 맞섰다. 김 의원이 아랑곳하지 않고 "쌍욕을 하는데 듣고 귀를 씻었다"며 "설훈 의원이 '이 욕설을 들으면 이낙연 후보 지지자들은 절대 (이재명)못 찍는다'고 했고, 그만큼 고통스러울 정도로 욕한다"고 재차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제히 항의하자 김 의원은 "5500억원 가져온 최대 공공이익 환수사업이라고 하는데 설계가 잘못된 이유는 1% 낸 화천대유, 6% 천화동인 합쳐 7%가 3억5000만원 투자해 4000억원 가져갔다"며 "아파트 시행시공해 4400억원을 또 가져가 총 8000억원 가져갔다"고 성토했다. 이어 "돈 3억5000억원 넣고 8000억원 가져간 게 공정한 세상이냐"며 "문 대통령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따졌다. 
 
김 의원이 "이걸 설게한 건 이재명 아니냐"고 하자,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이 설계했다"며 화를 냈다. 민주당은 "남의 질의를 좀 보라", "무엇을 (대통령에게) 보고하냐", "곽상도는 돈 50억원을 먹었다" 등 항의를 이어갔고, 마이크가 꺼졌음에도 여야 간 "뭐", "내가 너냐" 등의 반말도 이어졌다. 
 
자정이 넘어가자 국감 진행 여부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은 또 이어졌다. 여당은 "국감을 마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지속하자"고 맞섰다. 윤 위원장이 "합의하지 못하면 감사를 종료할 수밖에 없다"고 하자, 여야는 "이게 일하는 국회냐", "국감을 (오후)3시에야 시작했다", "누가 늦게 시작하자고 했냐", "일하는 국회다", "상임위 소위부터 열심히 하라", "의원님 먼저 가세요"라며 서로 큰 소리를 내기도 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윤호중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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