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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낙연 이어 정세균도 회동…'원팀 선대위' 속도(종합)

이재명, 식당 밖까지 정세균 마중…"저는 '정세균계', 인연 강조

2021-10-2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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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병호·권새나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총리와도 회동하면서 원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선대위 상임고문을 수락했고, 정 전 총리도 상임고문으로 합류키로 했다.

이 후보와 정 전 총리는 26일 오후 여의도 한 한정식당에서 회동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과 이 후보가 회동하는 건 지난 24일 이 전 대표와 종로구 한 찻집에서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약속 시간보다 10여분 먼저 식당에 도착한 이 후보는 정 전 총리가 식당이 위치한 건물 입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식당 밖까지 나가 정 전 총리를 맞이했다. 예우를 갖춘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에게 "총리님께서 함께해 주시고 큰 역할을 해주시면 (선대위가) 아주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제가 총리님 계보 아니냐, 제가 성남시장 선거 이전에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당 부대변인으로 총리님 모시지 않았냐"고 인연을 강조했다.
 
이에 정 전 총리도 "원팀을 만드는 일이 (본선) 승리의 출발점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며 "꼭 원팀 만들어서 필승하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두 사람의 만찬은 1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7시30분쯤에 종료됐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면서 힘을 합치자는 말도 나눴다.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원팀 구성과 본선 승리 전략을 공유했다는 설명이다.

두 사람의 회동이 종료된 후 이 후보 비서실장을 맡은 박홍근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 전 총리는 원팀 선대위에서 상임고문을 맡기로 하셨다"면서 "정 전 총리 캠프에 있던 분들은 후보 직속의 미래경제위원회를 만들어 그쪽으로 우선 모시기로 했다. 다른 분들도 각자 역량을 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 후보가 정 전 총리에 대해 '포용적이고 합리적이며 진보적 이미지와 강점이 있는 분인데 앞으로 그런 강점을 살려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앞으로 추미애·박용진·김두관 후보 등을 순차적으로 만나 의견을 듣고 선대위 구성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정 전 총리가 오랜 정치경력으로 여러 훌륭한 분들을 많이 알고 계신다"며 "이 후보가 정 전 총리에게 향후 선대위에 참여할 사람들을 추천해달라고 했고, 장기적으로는 민주개혁세력이 결집하고 외연을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캠프의 기존 멤버들이 통합 선대위 출범 이후 2선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새로 들어오신 분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자리를 비워주겠다는 게 우리의 뜻"이라며 "무엇보다 실력과 역량을 가장 우선할 것이고, 그런 원칙 아래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통합 선대위가 늦어도 11월 초엔 출범할 것으로 전망했다. 11월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확정에 맞춰 한 발 빠르게 진용을 꾸리겠다는 의도다. 박 의원은 "현재 통합 선대위와 관련해 후보 측은 조정식 의원이, 당에선 윤관석 사무총장이 논의해 틀을 만들고 있다"면서 "통합 선대위 출범 날짜는 특정하기 힘들지만 11월5일 이전엔 구성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여의도 한 식당에서 회동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권새나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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