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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남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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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제자리걸음 삼성전자…SK하이닉스, 나홀로 질주 이유는?

외국인 수급 우호적인 상황…SK하이닉스 3분기 컨퍼런스콜 긍정적

2021-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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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는 상황에서 SK하이닉스(000660)가 반등세를 이어가면서 추가 반등 여력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005930) 대비 주가 상승률이 두드러지면서 반도체 투톱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관심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긍정적인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과 컨퍼런스콜에서 드러난 4분기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수급 주체의 매수 집중이 지속된다면 반등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래프/뉴스토마토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2000원(2.00%) 오른 10만2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연중 최저치 수준인 9만500원까지 밀렸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최저점을 바닥으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이날까지 상승률은 13% 가까이 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주가 상승률이 3%대 수준에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주가 흐름이 극명하게 갈린 배경으론 수급상 이슈가 지목된다. 주가 반등 시기에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1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기관도 455억원 가량 매수를 집중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외국인이 7462억원 팔아치우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각각 4165억원, 3396억원 순매수했지만 주가 흐름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동현 리서치알음 수석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컨퍼런스콜에서 4분기 낸드플래시 관련 시장 예상을 넘어서는 출하량 목표치를 제시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면서 "최근 외국인 수급 집중이 SK하이닉스 주가를 끌어 올린 만큼 수급상 이슈로 인해 삼성전자와 엇갈린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는 두 회사 모두에 공통적으로 적용되지만, 낸드플래시 사업부의 성장 기대가 엇갈린 주가 흐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부사장(CFO)은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4분기에 D램 출하량은 한 자릿수 중후반 증가를, 낸드 플래시는 3분기에 이어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출하량 증가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원가 개선을 통해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낸드의 경우 128단과 176단 경쟁력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자부한다"면서 "원가 경쟁력을 활용해 수급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적자가 지속됐던 낸드 사업부문은 지난 3분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도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이 11조8053억원, 영업이익 4조171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5.2%, 220.4% 증가했다.
 
글로벌 공급망 이슈에 대해서도 SK하이닉스는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노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문제는 어느정도 알려진 외생변수로 인식되고 있다”며 “자동차나 PC 분야에 영향이 있다고 판단되면서도 일종의 이연 수요, 혹은 대기 수요로 바뀌어 내년도 전체 수요를 공고히 하는 데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 계약 물량을 실행하는 데 큰 변수는 없어 보이는 걸로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증권가는 최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꾸준히 낮추고 있는데 컨퍼런스콜을 기점으로 증권가의 시각이 변할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최근 한달래 주요 증권사의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 평균은 12만9000원 수준이다. 
 
이동현 연구원은 "대부분의 국내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실적추정치를 하향 조정하고 있는데 가장 최악의 상황에서 컨콜을 통해 밝힌 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관련 분기 대비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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